매일신문

천연 염색가공 국내 첫 상용화

천연염재를 활용한 염색가공기술이 국내 최초로 대구지역 연구진에 의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한국염색기술연구소와 임용진 경북대 교수(염색공학과)팀은 최근 3년동안 연구를 통해 천연염재 8종류를 염색기를 이용해 염색하는 기술을 지난달말 개발, 시제품을 내놓았다.

이는 홍화, 자근, 쪽, 치자, 오배자 등 식물의 꽃, 잎, 줄기, 뿌리에서 추출한 염료를 지거(Jigger)염색기 및 액류염색기 등을 이용해 염색하는 기술로, 연구진은 지난해 11월 특허출연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

연구진은 최근 '한국의 색' '이스트'를 비롯해 대구와 서울지역 원단 및 의류 내수.수출업체 5곳에 시제품을 공급했으며 향후 대량 생산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천연염색가공의 경우 기존 합성염료를 이용한 가공과정에서의 환경오염 물질이 발생하지 않고 알레르기, 피부염 등에 노출되지 않는데다 천연색상 등에서 경쟁력을 갖춰 업계의 고부가가치 창출에 엄청난 기여를 할 전망이다.

특히 유럽, 미국 등 선진국 섬유수입국들이 친환경적 제품을 선호하는 조류에 따라 고급 여성의류, 유아복 수출시장 경쟁력 제고는 물론 국내 고급 한복시장에서도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일본이 공예품 천연염색에 한정되고 독일, 미국 등이 천연염재를 활용한 특정제품 개발을 추진중인 시점에서 지역 연구진이 가내수공업 수준의 천연염색기술을 염색기를 통한 품질균일화와 상용화로 끌어올린 것은 유례없는 성과로 업계에서 평가받고 있다.

임용진 교수는 "천연염색이 수작업을 통한 소량생산에서 제품 재현성을 갖춘 대량생산체제로 바뀌는 것은 염색기술의 획기적 발전"이라며 "천연염색의 상용화로 향후 침체된 섬유업계 수출판도를 크게 바꿀수 있다"고 말했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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