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말뿐인 쇼핑봉투 환불제

얼마 전 쇼핑봉투를 15개나 모아서 환불받기 위해 ㅅ마트에 가져갔다. 그러나 ㅅ마트측은 "쇼핑봉투 50장을 모아 오면 환불해 주겠다"고 하는 것이었다. 다른 곳에서는 한 두 장씩 가져가도 환불해 주는데 여기서는 왜 안되나 괘씸한 생각이 들었다. 결국 오기가 생겨 다음번에 50장을 모아 가져갔다. 그러자 이번에는 "현금은 줄 수 없고 세제로 교환해 가라"는 것이었다. 주인에게 항의했더니 "굳이 돈으로 안줘도 되고 업소재량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환경부 공문이 있다"고 말하는 것이었다.

그 공문이 사실인지 아닌지 여부를 떠나서 쇼핑봉투 환불제에 대해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구입한 쇼핑봉투 가격을 나중에 환불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지 않다면 굳이 환불제라 이름을 붙일 필요도 없을 것이다.

쇼핑봉투 환불제의 정착을 위해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한다.

주재현(대구시 동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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