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60) 감독이'이웃집 토토로'의 국내 개봉(7월 27일)에 앞서 25일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이 날 신라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난 미야자키 감독은 "'이웃집 토토로'는 일본을 굉장히 싫어했던 어린 시절 기억을 되살려 어른이 된 뒤 내자신에게 쓴 편지와 같은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어렸을 땐 가족들이 전쟁을 통해 돈을 벌었고, 또 전쟁을 통해 일본에 빈곤과 잘못된 생각들이 가득 차게 된 것 같아 일본을 싫어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토토로'가 일본에서 상영된 후 '숲 보전 운동'이 일기도 했지만 한국 관객들은 그냥 재미있게 봐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제작된 지 13년 만에 정식으로 국내에 상영되는'이웃집 토토로'는 60년대 한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11살 소녀 사츠키와 4살 꼬마 메이가 환상의동물인 '토토로'가족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렸다. 뛰어난 상상력이 돋보이는 수작이다.
'원령공주''바람계곡의 나우시카' 등 작품 속에서 주로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이유를 묻자 "우주를 그리는 것보다는 도시를, 남자를 그리는것보단 여자를 그리는 것을 더 좋아할 뿐"이라며 농담섞인 대답을 했다.
한편 미야자키 감독은 최근 일본 정부의 교과서 왜곡 문제와 관련 "지금까지 일본 정부가 해 온 일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입장"이라면서 "민족의 자긍심은 역사를 왜곡시켜서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견해를 조심스럽게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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