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 고교생의 살신성인

대입 수능시험 100여일을 앞둔 25일 대구 오성고 3년 김민수(18.황금동)군이 교회 여름 수련회에 참가했다가 익사 위기에 있던 후배 2명을 구한 뒤 자신은 숨졌다.

김군은 이날 오후 1시10분쯤 군위 우보면 나호교 인근 보 밑 하천에서 물놀이 하던 모공고 2년 김모(17)군과 모여고 2년 강모(17)양이 수심 2m의 깊은 곳으로 미끄러져 들어 가 허우적거리는 것을 보고 뛰어 들어 이들을 구했다.

그러나 김군 자신은 탈진해 물 속으로 가라 앉았으며, 신모(45) 목사 등이 로프로 구해 인근 군위 삼성병원으로 후송했으나 한 시간만에 숨졌다.

김군은 대구 ㅎ교회 중고생 신자 32명과 함께 우보 나호교회에서 27일까지 사흘간 계속될 수련회에 참가하기 위해 이날 현지에 도착했으며, 다리 밑에서 점심식사를 준비하던 중 위험한 상황을 보고 뛰어 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위.정창구기자 jc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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