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천재 첼리스트 장한나 숙녀로 변모

한국이 낳은 천재 첼리스트 장한나가 성숙한 숙녀의 모습으로 대구를 찾아온다. '음악적 스케일이 너무나 거대해 상상을 초월할 지경', '믿을 수 없을 만큼 훌륭한 첼로의 대가' 등 세계 언론과 음악계 거장들로부터 아낌없는 찬사를 받아 온 장한나가 오는 8월 13일 오후 7시30분 대구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첼로 독주회를 갖는다.

장한나는 지난 1994년 10월 파리에서 개최된 제5회 로스트로포비치 첼로 국제콩쿠르에 11세로 참가, '천재는 천재만을 알아본다'는 로스트로포비치의 찬사와 심사위원 전원 만장일치 대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연주자의 길을 열었다.

베를린필하모닉, 뉴욕필하모닉, 보스톤심포니, 필라델피아오케스트라 등 세계정상의 오케스트라와 리카르도 무티, 오자와 세이지, 주빈 메타 등 세계 음악계를 이끄는 연주 거장들과 함께 한 공연에서 천재성을 유감없이 발휘, 세계 음악계를 놀라게 했다. 95년 차이코프스키 로코코 변주곡, 생상 첼로협주곡 등을 담은 데뷔 음반을 출시, 음악팬들을 사로 잡았던 장한나는 내년 3월 녹음할 네번째 앨범 '프로코피예프'를 준비중이어서 다시 음악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2년만에 고국에서 갖는 이번 독주회는 첼로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낭만적인 레퍼토리로 꾸며질 예정. 특히 음악적 깊이를 더하기 위해 하버드대 철학과에 진학한 장한나가 어떤 음악세계를 펼쳐 보일지 벌써부터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부에서는 요한 슈트라우스의 '소나타 작품 6', 슈만의 '환상곡' 등 첼로 독주곡을 연주, 원숙해진 기량을 선보인다.

2부에서는 포레의 '꿈을 깬 후에',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왕벌의 비행', 라흐마니노프의 '보칼리즈', 글라주노프의 '음유 시인의 노래', 포퍼의 '요정들의 춤' 등 낭만적인 첼로 소품을 연주한다. 문의 053)656-1934.

이경달기자 sar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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