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가 벨기에 변호사를 고용, 자신의 전범재판 회부 가능성을 검토하도록 하는 등 전범 재판 문제를 진지하게 다루기 시작했다고 이스라엘 군 라디오 방송이 26일 보도했다.
또 엠마누엘 마츠손 이스라엘 외무부 대변인은 샤론 총리 등 이스라엘의 정치 및 군 지도자들을 전범재판에 회부할 가능성이 있는 국가 목록을 작성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자신들이 외국을 여행하다 체포되거나 기소될 가능성이 있는지 알고싶다는 전·현직 보안 관리들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간 하레츠지(紙)는 "정부가 이스라엘 관리를 전범재판에 회부할 가능성이 있는 나라로 벨기에 외에 스페인과 영국 등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벨기에의 마이클 베르해게 변호사는 샤론 총리에 대한 전범재판 가능성 검토를 맡은 패트릭 콜리그논 치안판사가 1982년 레바논 참사 당시 샤론 총리의 역할에 대해 원고를 심리했다고 말했다.
그는 1982년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 당시 800~2천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진 사브라와 샤틸라 난민촌 대학살에서 살아남은 한 팔레스타인 여자의 의뢰로 샤론 총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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