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금수산 궁전 '울음홀'

북한의 청년전위 최근호는 김일성 주석의 시신이 안치돼 있는 평양 금수산기념궁전에는 '울음홀'이라는 이색적인 이름의 공간을 소개했다.

청년전위에 따르면 이 '울음홀'은 김 주석이 살아있을 때에는 '삼지연홀'로 불리던 궁전 1층 중앙홀을 일컫는다.

이 중앙홀은 정면에 량강도 삼지연의 모습을 그린 대형풍경화가 걸려 있다고 해서 당초 삼지연홀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는데 김 주석은 외국인이나 해외동포들을 만날 때 이 그림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곤 했다.

이같은 까닭으로 이 홀에 남다른 관심을 가졌던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94년 김 주석의 시신을 이곳에 옮겨놓고 추도행사를 갖도록 조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총비서는 지난 98년 7월 개축공사가 끝난 궁전을 둘러보다가 "중앙홀에 들어서면 수령님(김 주석)께서 왜 벌써 가셨는가고 피눈물을 흘리던 인민들의 모습이 떠오른다"며 이 중앙홀을 '울음홀'로 명명하면서 특별지시를 내렸다.

홀 양쪽 벽면에는 김 주석 사망을 애도하는 주민들과 군 장병들, 남한과 해외동포들, 외국인들의 모습을 새긴 동판을 부착토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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