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청구-옛명성 되찾기 안간힘

99년 7월에 법정관리인가를 받은 청구는 지난 2년동안 부도로 중단됐던 59개 현장의 공사에 나서 28개 현장 아파트 7천500가구를 완공, 입주시켰다.

범어청구하이츠, 청구푸른마을, 봉무동 청구새들마을 등이 대표적이다. 올해는 대구 장기 파랑새마을, 경기 분당 서현 오디세이 등 3천500가구의 입주를 마칠 계획이다.

특히 주상복합 열기가 높은 분당의 신도시 주거형 오피스텔 서현오디세이는 분양률이 92%에 이르고 중도금 납부도 순조로워 인근 지역에 추가 사업지를 물색하고 있을 정도.

민·관 공사 수주에도 적극 나서 청구는 지난해 의성중리지구 개발, 월드컵연습구장 조성공사, 수성구 가로 조성공사를 수주했고 올해는 동서변지구 유니버시아드 선수촌 아파트 건립 시공사로도 선정됐다. 2001년에도 청구는 서산지구, 일산지구 시공사로 정해져 5천500억원의 공사물량을 확보한 상태다.

청구가 시공 중인 지하철 2-15공구는 최근 대구지하철건설본부가 주관하는 2/4분기 최우수 안전관리 현장에 선정돼 대외적으로 시공능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청구가 재기의 몸부림을 치면서 자체공사는 물론 민·관 수주공사에서 상당한 실적을 거뒀지만 차세대 청정 대체에너지인 수소에너지 개발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차세대 수소에너지는 청구가 지난 95년부터 개발에 들어가 과학기술부 국책사업으로 선정됐을 뿐 아니라 미국, 러시아, 호주에서 국제특허를 얻었다. 올해 시험공장(파일럿플랜트)를 통해 시제품을 생산, 발표하고 상업화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청구 관계자들은 "수소에너지 개발 성과로 청구에 공동투자를 제의하는 국내외 기업이 적지 않다"며 "건설시장 재진입과 함께 신에너지 시장 진출로 지역 대표기업으로 다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전계완기자 jkw6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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