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폭포수 물줄기 옆에서 영화를 관람하며 '한여름밤의 꿈'이 무르익는다.매일신문사와 대구문화예술회관이 두류공원내 야외음악당에서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시민을 위한 한여름밤의 영화제'를 공동주최한다. 필름은 자유극장(대표 이석근)에서 협찬했다.
가족용으로 엄선된 '글래디에이터', '빌리 엘리어트'와 애니메이션 영화 '치킨 런' 등이 매일 밤 10시 각 한편씩 릴레이 상영되며 입장료는 없다.
리들리 스콧 감독의 '글래디에이터'는 올 아카데미 영화제 최우수작품상 수상작. 로마시대를 배경으로 해 중년층에겐 '벤허'를 보는 듯한 감흥을 자아내는 이 영화는 당시 한 영웅(검투사 막시무스. 러셀 크로 분)의 삶을 웅장하게 조명한 서사극으로 장군에서 노예로, 노예에서 검투사로 파란을 거듭하다 마침내 자신의 가족을 죽인 황제에 맞선다. '무비 미스테이크스(moviemistakes.com)'운영자 존 샌디스에 의해 아직 발명되지 않은 무기, 돔양식 건축 등 무려 124개의 실수를 지적당하기도 했다. 154분.
빌리 엘리어트는 영국 탄광촌에서 발레를 하는 11살 소년의 꿈과 좌절을 그린 성장영화. 제5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돼 관객들의 따뜻한 박수를 받았던 작품이다잉글랜드 북부의 광부 아들인 11살의 빌리 엘리어트(제이미 벨 분)는 우연히 발레 연습을 장면을 보고 매료돼 빠져든다. 그러나 힘든 노동과 시위로 살아온 가족들은 남자가 발레하는 것을 수치스러워 하며 반대한다. 우연히 체육관을 찾았던 아버지. 빌리의 춤을 직접 보게되고 빌리의 진지한 몸짓에서 자신의 아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언지를 비로소 깨닫는다. 109분. 스테픈 달드리 감독.
'치킨 런'(피터로드 감독)은 지난해 말 개봉 5일만에 서울관객 11만7천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작품이다. '닭토피아'를 꿈꾸는 닭들의 '미션 임파서블'격. 잔인하고 포악한 트위디 여사의 닭 농장. 이곳에서는 아침식사 거리를 내놓지 못하는 암탉들은 저녁식사 테이블 위로 직행하고마야 만다. 이런 끔찍한 감옥 생활을 견디지 못한 이쁜이 진저는 동료들을 설득해 닭의 숙명을 깨고 나오기로 결심한다. 84분.
배홍락기자 bhr222@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이낙연 "조기 대선 시, 민주당은 이재명 아닌 다른 인물 후보로 내야"
김세환 "아들 잘 부탁"…선관위, 면접위원까지 교체했다
野, '줄탄핵'으로 이득보나…장동혁 "친야성향 변호사 일감 의심, 혈세 4.6억 사용"
尹공약 '금호강 르네상스' 국비 확보 빨간불…2029년 완공 차질 불가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