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유도의 '간판' 조인철(용인대)이 2001 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조인철은 28일(한국시간) 오전 독일 뮌헨 올릭픽홀에서 열린 대회 2일째 남자81㎏급 결승에서 알렉세이 부돌린(에스토니아)에 다리들어메치기 한판승을 거둬 우승했다.
99년 세계선수권 동메달과 시드니올림픽 은메달에 그쳤던 조인철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지난 97년에 이어 이 대회 2연패를 달성하며 시드니올림픽에서 '노골드'의 수모를 당한 한국 유도의 자존심을 살렸다.
조인철은 예선을 모두 한판승으로 장식했으며 준결승에서도 99년 이 대회 우승자인 그레엄 랜달(영국)을 왼쪽 업어치기 한판으로 제압했다.
결승에서 올해 유럽선수권 및 체코오픈 우승자인 부돌린과 맞붙은 조인철은 경기 초반 탐색전을 벌이며 공격의 기회를 엿보다 1분 47초를 남기고 다리들어메치기로 시원한 한판승을 거둬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또 남자 90㎏급의 윤동식(마사회)은 준결승에서 드몽 포콩(프랑스)에게 배대뒤치기 절반으로 진 뒤 패자 결승에서 아멜 메키치(보스니아 헤르제고비나)에 허벅다리 한판승을 거둬 동메달을 차지했다.
지난 93-94년 78㎏급에서 국제대회 40연승의 대기록을 세운 윤동식은 95년 일본지바 세계선수권에서 팔골절부상을 당한 이후 번번이 올림픽 출전이 좌절된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동메달에 그쳐 '비운의 황태자'라는 꼬리표를 떼어내지 못했다.
여자는 70㎏급의 김미정(용인대)이 패자 준결승에서 세실리아 블랑코(스페인)에게 어깨들어메치기 절반으로져 메달 획득에 실패했고 63㎏급의 이복희(용인대)는 예선 탈락했다.
한편 북한은 곽억철과 지경선이 남자 81㎏급과 여자 63㎏급에 각각 출전했으나 예선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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