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두 우주인이 최근 국제우주정거장에 출입문(에어락 도어)을 설치하는 데 성공, 우주를 향한 새로운 통로를 확보했다.
미카엘 게른하트와 제임스 릴리가 3번의 스페이스워크(spacewalk) 끝에 우주정거장에 장착한 '출입문'은 JAM(조인트 에어락 모듈)이라고 불린다.직경 4m, 폭 5.5m의 JAM의 가격은 무려 1억6천400만 달러(약 2천132억원)에 이른다. 이로써 1998년 시작된 우주정거장 건설사업의 2단계 과정이 완료된 셈이다.
JAM 설치의 가장 큰 의의는 우주정거장에 거주하는 우주인들이 스페이스 셔틀(우주선)을 이용하지 않고, 곧바로 우주정거장 밖 우주공간으로 나가작업을 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우주인들이 우주공간에서 작업하려면 도킹을 한 우주선의 에어락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우주정거장에는압축공기가 든 우주정거장 내부와 진공상태의 우주공간을 안전하게 연결시켜 줄 '통로'가 없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JAM은 미국 우주인 뿐 아니라 러시아 우주인들도 함께 이용할 수 있어 향후 우주개발에 대한 양측의 협조가 더욱 원활하게 진행될 전망이다.이전의 스페이스 셔틀의 경우, 커뮤니케이션 시스템과 산소 및 냉각제 연결이 미국 장비에만 사용 가능한 한계가 있었다.미항공우주국(NASA) 고위 관계자는 "JAM의 설치로 방문하는 우주선과 우주정거장 사이의 '출입구(해치)'가 언제나 열려 있을 수 있게 됐다"며 "이것은 우주활동에 있어서 커다란 효율성 증가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전의 우주활동 때는 압력을 일정수준 유지하기 위해서 우주선과 우주정거장의 해치를 여러 차례 열었다 닫았다 하는 과정을 반복해야 했지만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새로운 우주 통로 확보'라는 임무를 무사히 완수한 미국 우주선 아틀란티스호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지구로 귀환했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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