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제21회 LG배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 '중동의 복병' 레바논에 충격의 패배를 당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27일 밤 중국 상하이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서장훈(17점 12리바운드)과 추승균(18점)이 선전했지만 레바논에 72대75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93년 3위에 머문 이후 처음으로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내년 세계선수권대회 본선 티켓도 따내지 못했다.
반면 지난 99년 제20회 대회에서 첫 출전해 7위를 했던 레바논은 두번째 출전에서 결승 티켓을 따내는 저력을 과시했다.
'높이'대 '외곽'의 어려운 싸움을 펼친 한국은 경기 종료 8분여전 서장훈 등의 득점으로 58대58 동점을 만들기도 했다. 불안한 시소게임을 펼치던 한국은 경기 끝나기 10초전 68대71에서 조성원(10점)이 자유투 3개를 얻어 마지막 희망을 가졌다하지만 조성원이 3개의 자유투중 2개 밖에 성공시키지 못해 동점의 기회를 놓쳤고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었다.
한편 중국은 시리아를 94대55로 대파하고 결승에 올라 28일 밤 레바논과 우승을 다투게 됐고 이에 앞서 한국은 3, 4위전에서 시리아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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