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감독은 "삼성에 몸담은 사람이 해태이야기를 말하는 것은 팀에 누가 되는 일이다. 해태와의 정은 다 떨어졌다"는 한마디를 퉁명스럽게 내뱉었다.
기자들이 "고별전을 반드시 승리로 장식하겠다"는 해태 김성한 감독의 말을 전하자 김응룡 감독은 "경기를 지켜보면 알 것이다"고 대꾸했다.
역시 승부의 세계는 냉혹했다. 김감독은 28일 경기에서 2회 이승엽에게 보내기번트를 시켜가면서까지 승리에 대한 집착을 드러냈고 29일 경기에서도 투수들이 위기를 만날때마다 즉가적인 교체로 총력전을 펼쳐 승리를 거머쥐었다.
고별전이 끝난 후 광주의 만원관중은 모두 기립해서 김응룡 감독을 애타게 연호했다, 그러나 김감독은 끝내 마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감독은 "해태는 가지만 광주의 타이거즈는 그대로 있는 것 아니냐. 기아 타이거즈가 프로야구발전에 기여하기를 바란다"는 무덤덤한 말을 남기고 총총히 사라졌다.
해태와의 정을 하루 빨리 떼고 싶다던 김감독의 속마음은 어땠을까. 이춘수기자
댓글 많은 뉴스
안동시민들 절박한 외침 "지역이 사라진다! 역사속으로 없어진다!"
12년 간 가능했던 언어치료사 시험 불가 대법 판결…사이버대 학생들 어떡하나
홍준표 "TK 행정통합 주민투표 요구…방해에 불과"
원희룡 "대통령 집무실 이전, 내가 최초로 제안"…민주당 주장 반박
한동훈 "尹 대통령 사과, 중요한 것은 속도감 있는 실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