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나의제언-양식장 허가 총량제 도입하자

경북 울진이 고향이다. 몇년전부터 해안가 곳곳에 양식장이 무분별하게 생겨나 포화상태를 이루고 있다. 양식장도 골프장처럼 총량제를 도입해 바다가 더 이상 망가지는 것을 막았으면 한다.

양식업은 포획 어업의 대안이기는 하다. 그러나 육상수조로 인한 피해가 너무나 크다. 아름다운 해안 공유수면이 각종 시설물로 몸살을 앓는 것이다. 해변의 시설물인 육상수조는 아무리 주의를 기울여도 주변어장에 피해를 주지 않을 수 없다. 바다를 생계의 터전으로 하는 어민들로서는 인근 수중의 황폐화 현상에 대해 걱정을 떨쳐 버릴 수 없다. 심지어 양식장에서 흘러든 찌꺼기가 수중표면에 침착돼 있는 경우도 많다. 결국 어민들의 생활터전인 어장의 황폐화는 커다란 걱정거리다. 가까이 위치한 어장이 점차 생명력을 잃어 가기 때문이다.

양식업은 권장사업이다. 따라서 해안가 양식장에 대해 하루빨리 자치단체에서 총량제 개념을 도입해 더 이상 양식장이 마구잡이로 생기는 것을 막고 바다를 보호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해안에 대한 종합적인 환경영향평가 등을 해서 알맞은 수준의 양식장 면적이나 개수를 정해 수중 자연생태의 보전과 균형을 맞춰줬으면 한다.

이준(대구시 파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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