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은행만의 특수 고객을 잡아라".은행들의 영업방식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무차별적인 고객 확보에서 특수·특정 고객을 대상으로 한 차별화 방식으로 급격히 변하고 있다.
대구은행과 여타 시중은행들은 전문직 종사자, 우수고객, 여성, 휴대통신 가입자, 해외여행자, 어학연수생 등 폭넓고 다양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대출·카드 마케팅 등을 실시하고 있다.
대구은행은 의사, 변호사, 교사, 공무원 등 전문직종에게는 무보증으로 최고 1억원까지 대출해주는 특별대출시스템을 최근 가동중이다. 여론 선도층인 이들에게 밀착하고 은행의 건전성을 입증시켜 우량은행의 이미지를 각인시킨다는 전략.
또 해외유학이주센터를 발족시켜 해외 유학생 및 이주자들을 위해 환전시 우대, 해외 여행정보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다. 컴퓨터 인터넷 이용자들을 주대상으로 하는 네티즌통장도 특정층을 대상으로 한 판매 전략이다.
국민은행도 의사, 변호사, 공인회계사 등 14개 전문직종 종사자에게 최고 5천만원까지 무보증대출을 실시하고 교사들에게 업무시 학교에서 일어나는 사고 배상도 책임져 주는 배상책임보험 가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택은행은 휴대통신 가입자 가운데 2년 이상 해지하지 않거나 최근 6개월 이상 요금을 연체하지 않았을 경우 최고 500만원까지 대출해준다. 결혼 2개월 전후 남녀 커플에게는 최고 0.5%까지 대출금리를 할인해준다.
신한은행은 여성전용카드인 '레이디 플러스 카드'를 내놓고 성형보험 무료가입, 현금서비스 수수료 면제 등 특화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노인층을 겨냥한 실버상품의 경우 조흥은행이 앞서고 있다. 목돈을 예치한 다음달부터 연금식으로 찾아 쓸 수 있는 '즉시 연금식 신노후연금신탁'과 '유언신탁'이 대표적인 상품.
하나은행은 전자입찰 실시 기업에 전자입찰 인증 기능을 첨가한 법인카드를 발급하는 한편 해외여행자카드를 발행, 해외 어디서나 현지국가 통화로 환전할 수 있도록 했다.
한 은행 관계자는 "특정 고객을 대상으로 한 틈새시장만이 은행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해당 분야를 주도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상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최정암기자 jeong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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