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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마그넷·E마트 할인점 '삼국지'

'대구·경북지역 할인점 시장은 홈플러스, 마그넷, E마트의 3파전으로 가나'롯데쇼핑이 최근 백화점 2개점, 할인점 마그넷 3개점 등 대구 신규점 개장 계획을 확정하면서 국내외 대기업간 다점포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와 신세계 E마트도 대구경북에서 각각 10개점 안팎의 출점 계획을 세우고 있어 지역상권을 둘러싼 이들 3사의 경쟁이 예사롭지 않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롯데 포항점을 시작으로 현재 공사 중인 대구역사 부지의 롯데백화점을 2003년 3월에 개점하고 2004년 초 달서구 상인동에 대구 2호점을 개점할 계획이다.

할인점 부문에서도 작년 하반기 문을 연 마그넷 서대구점(서구 내당동)을 시작으로 수성구 범어동에 1만평 규모의 마그넷 2호점 사업을 확정했다. 경북에서는 구미, 안동, 경주 등지에 점포 부지를 물색해 조만간 사업을 확정할 예정이다. 롯데는 그룹의 지명도를 높이기 위해 건설, 유통, 서비스업 동시 진출이라는 전략을 세우고 지역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홈플러스는 97년 대구점을 개점한 이래 올 11월 지역 최대규모인 매장 8천평의 초대형 칠곡점을 개점한다. 대구에서만 상인점(2001년 말), 성서점(2002년 초), 황금점 등을 추가로 열어 모두 5개를 운영한다는 계획. 경북에선 최근 인수한 경주 아람마트를 홈플러스로 재단장하고 구미, 포항에 각각 1개 점포를 연다. 홈플러스는 대주주인 테스코사(영국)의 막대한 자본유입에 따라 다점포, 대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성서, 만촌, 월배점 등 대구지역에 이미 3개 점포를 운영중인 신세계 E마트는 내년 초 침산점을 개점하고 경산, 구미, 포항에 점포를 열어 모두 10개를 운영할 계획이다. E마트는 현재 30개 이상의 전국 최대점포를 갖고 있는 만큼 강력한 구매력에 따른 가격경쟁력을 내세워 올해 매출 4조5천억원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종두 롯데마그넷 서대구점장은 "아무리 좋은 운영체계를 갖췄다고 해도 다점포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지 못하면 향후 할인점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렵다고 봐야 한다"며 "삼성테스코, 신세계에 이어 롯데가 본격 진출하면서 대구경북 소매유통 시장은 대기업 각축장으로 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계완기자 jkw6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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