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장마.태풍철을 맞아 누.감전 사고가 잦다. 한국전기안전공사 대구지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21만2천여가구의 전기안전검사를 한 결과 3.2%인 6천776가구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14.5%에 해당하는 982가구는 누전이 원인. 특히 6월말~7월말 장마철의 경우 420건이 누전으로 인한 검사부적합 판정을 받아 사고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평달의 150건보다 약 35%나 증가한 것. 대구지역에서 올 상반기 전기화재로 12억7천8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으며 6명의 사상자를 내는 인명 피해도 냈다.
다음은 한국전기안전공사 대구지사가 밝힌 여름철 전기재해사고에 대한 예방 및 대책요령.
▲폭우 등으로 가옥이 침수되었을 때= 먼저 옥내 전기를 완전히 차단해야 한다. 바닥에 물이 고였을 경우 특히 감전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전등이나 양수기 등을 사용할 때는 별도의 건조한 전선을 임시로 가설해 사용하고 집 내부의 전선과는 분리해야 한다. 물이 빠진 뒤 전선관 내부나 전등 등은 반드시 마른 것을 확인하고 점검후 사용해야 한다.
▲강풍으로 전선이 끊어졌을 때= 끊어진 옥외전선이 땅에 닿으면 누전현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접근하지 말고 한국전력공사(국번없이 123)에 신고해야 한다. 집안의 전선도 끊어져 마당에 떨어지거나 건물에 닿았을 땐 누전 위험이 크다. 특히 철제대문의 자동개폐기는 심한 진동과 물기로 누전되는 경우가 잦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TV안테나선이 넘어져 주변 전력선에 전기가 통할때도 접근해서는 안된다. ▲번개가 칠 경우= TV안테나 선으로 고전압이 유입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안테나 선은 미리 차단해야 하고 전력선이나 통신선 등도 번개가 치는 동안은 만지지 않는 것이 좋다.
▲농촌에서 전기사용시= 농사용 전력은 평소 물기나 습기가 많은 상태서 사용되는데다 임시 배선이 많아 안전사고위험이 높다. 배전반에는 반드시 누전차단기를 달아야 하고 전선은 지지물로 2m이상 공중에 띄워 놓아야 하며 고무장갑을 끼고 조작해야 한다. 옥외에 있는 모터를 연결하기 위한 소켓이나 콘센트는 방수형을 사용하도록 하고 전선의 이음부분이 땅에 닿지 않아야 한다.
한국전기안전공사 대구지사 관계자는 "물기나 습기가 많은 여름철에는 절연저항이 떨어지면서 전기안전재해의 위험이 더 크다"며 "누전차단기를 반드시 부착하고 동작시험도 주기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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