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기진의 스포츠과학-신체조건과 기록

29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끝난 제9회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대회 사상 처음으로 6관왕에 오른 이안 소프(18.호주)의 체격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시드니 올림픽에 이어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단거리의 최강자로 등극하며 세계 수영계를 평정하고 있는 소프의 실력은 훈련방법, 선수양성체계, 지원 등 여러가지가 꼽히고 있지만 탁월한 그의 신체조건에서 나오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소프는 키 198㎝, 몸무게 90kg의 거구로 양팔의 길이가 190㎝에 달한다. 나이가 어린 그의 키는 계속 자라고 있으며 몸의 체지방율은 같은 또래의 15%에 훨씬 못미치는 7%에 불과하다. 긴 팔은 스트로크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가장 큰 장점은 왕발인데, 정확한 발 크기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40~43㎝ 정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프로농구선수인 서장훈이 키 207㎝에 발이 32㎝, 씨름선수인 김영현이 키 217㎝에 발이 36㎝인 점에 비춰보면 그의 발이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다.

따라서 그는 오리발을 신고 수영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그의 큰 발은 구설수에 오를 정도다. 독일 수영대표팀 브레머 코치는 최근 "소프의 큰 발은 성장호르몬을 복용했기 때문일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의 발은 15세때 38㎝나 됐고 계속 자라고 있어 어느 정도까지 자랄 지, 발크기가 기록 향상에 비례할 지 관심의 대상이다.

명맥만을 유지하고 있는 한국 수영계로서는 우리 청소년들의 체격이 좋아지고 있는데 기대를 걸고 있다. 수영 관계자들은 왕발이면서 체격이 좋은 선수를 발굴하는데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하겠다. 계명대 체육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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