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지천면 금호리 일대가 영남권 내륙 화물기지 입지로 최종 결정돼(본지 30일자 보도) 칠곡이 또다른 발전의 계기를 맞게 됐다. 1999년 3월 교통개발 연구원의 입지 평가 발표 후 우여곡절을 겪은 2년여만에 정부에 의해 공식 확정된 것.
◇내륙 화물기지란?=복합화물 터미널, 종합 유통단지, 일반화물 터미널, 개별 기업 물류센터 등 다양한 시설을 수렴해 다양한 소비자 수요 및 그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건설되는 거점 수송체계이다. 수송의 다단계화, 교통 체증, 수송 트럭의 빈 차 운행, 제품관리 체계 문제 등 물류비용 절감의 장점이 있다. 또 위치만 내륙에 있을 뿐 사실상의 항만 역할을 하도록 세관이 설치돼 수출입 업무가 현장에서 이뤄진다. 이 덕분에 기지에 도착한 수출화물은 현지 통관으로 곧바로 수출 선적될 수 있고, 부산항을 통해 들어 온 수입품도 이곳에서 분류돼 소비지로 곧바로 이송 처리될 수 있다.
◇어디에 어떤 시설이 들어서나?=금호.연화리 경부고속도와 맞붙은 79만2천㎡(24만평)에 들어선다. 군청은 인근에 집단 이주단지를 만들어 부지 일대 50여 가구 주민들을 이주시킬 방침.
24만평 땅에는 4천400억원이 투입돼 복합 화물터미널과 내륙 컨테이너 기지 등이 함께 건설된다. 주요 시설은 화물 취급장, 컨테이너 작업장, 화물차 주차장, 배송 센터, 화물정보 센터, 창고, 기타 지원시설(편의시설.주유소.차량시설 등) 등. 총 24개 동이 지상 1~5층 크기로 들어서도록 계획돼 있다.
◇기대 효과는?=지역에는 생산유발 1조2천700억원, 소득유발 3천800억원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6천500명의 새 일자리, 1만5천명의 상주 인구 증가 등 효과가 있고, 군청은 연간 93억원의 세수 확대 및 1천240억원의 간접투자 효과까지 거둘 것으로 전망돼 있다.
수출입 주력 산업 등의 유치에도 유리하게 작용하고, 화물자동차 운송사업, 터미널업, 창고.포장업, 하역업 등 물류 사업의 발전도 희망 사항 중 하나이다.
◇어떻게 연결되나=4번 국도 연결로를 축으로 하면서, 경부고속도에 진출입로를 추가로 건설하고, 철로는 연화역에서 1km 길이의 연결로를 개설해 연결한다. 이렇게 되면 전국 어느 지점과도 곧바로 이어지는 것.
기지의 하루 유출입 화물 양은 4만1천여t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있다. 그 중 3천300여t은 철로로 이동하고 나머지를 수송하기 위해 2.5~12t 6천700여대, 12t 이상 3천300여대 등 모두 1만여대의 트럭이 드나들게 될 것으로 전망돼 있다.
칠곡군청 이상민 경영개발 담당은 "국가 물류비용의 66.5%를 수송비가 차지하고 그 중 도로수송 비율이 70%에 달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칠곡 기지에 거는 기대가 더 커진다"고 했다. 박성환 부군수는 "칠곡은 자체 부담이 전혀 없이 중요한 발전의 기회를 얻게 됐다"고 했다.
칠곡.장영화기자 yhj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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