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신라 사람들은 왜 석굴암을 만들었나요', '고려시대 불상은 왜 이렇게 크고 못생겼나요', '조선시대에는 왜 그토록 많은 서원을 세웠나요'….
여름 휴가철, 피서를 위한 여행코스에 전국 곳곳에 널려있는 우리 문화유적지가 한두 곳 쯤은 포함되기 마련. 호기심 많은 아이들이 역사의 현장에서 던지는 이같은 질문에 제대로 답할 수 있는 부모는 얼마나 될까.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을 통렬히 비난하면서도 우리 역사에 대한 아이들의 질문에 조차 속시원한 대답을 못한다면 부모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우리 역사 새로 읽기 시리즈 첫번째 '문화유산에 담긴 우리 역사 이야기'(도서출판 여명) 한권이면 이같은 고민은 바로 해결된다.
이 책은 삼국시대에서 조선시대에 이르는 우리 민족의 주요 문화유산에 얽힌 이야기들을 문헌 고증을 토대로 이해하기 쉽게 서술, 가족나들이의 길잡이가 될만하다. 문화유산에 관해 단순 사실기술 뿐만 아니라 관련자료를 분석·검토해 이면에 얽힌 배경을 밝혀내고 새롭게 해석함으로써 어린이들이 올바른 역사관을 가지는데 도움이 되도록 했다.
또 의문을 제기하고 의문을 풀어가는 서술방식은 어린이의 논리적 사고력과 논술력을 향상시켜주기에 충분하다. 삼국·통일신라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의 3부로 구성된 책 속에 담긴 15가지 문화유산들에 대한 숨겨진 이야기는 부모와 어린이가 함께 읽을만한 흥미로운 우리 역사 이야기이다.
단국대 사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지은이 이희근 박사는 "역사적 사실에 대한 단순한 지식전달 보다는 그 이면에 담긴 의미를 밝히는데 주안점을 둬 역사를 보는 올바른 관점을 갖도록 했다"고 밝혔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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