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우 사건으로 재판을 받은 전직 대우 임원들이 26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추징금을 선고받은데 이어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계열사의 대출 보증을 섰다가 수천억원대의 빚더미에 앉게 됐다.
서울지법 민사28단독 이규철 판사는 31일 한국수출보험공사가 대우계열사 대출보증 대가로 받은 백지어음에 보증을 섰던 김 전회장을 상대로 낸 어음금 청구소송에서 "김 전회장은 공사측에 2천520여억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김 전회장이 재판에 출석하지 않고 공사측 주장을 반박하지도 않았으므로 이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본다"며 "김 전회장은 어음금을 모두 갚을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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