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식당용 가위 만들자

사업차 외국인 바이어와 함께 한식당에 가게 되었다. 우리 일행은 여름의 별미 냉면과 삼계탕을 각각 시켰다.

그러나 음식이 나온 뒤 좀 난감한 일이 발생했다. 냉면을 가위로 싹둑싹둑 잘라먹는 게 우리는 익숙해 있지만 외국인들은 납득이 안가는 모습인 것 같았다.

음식을 먹는 손님 앞에서 종업원이 예리한 가위로 음식을 가위질하는 모습, 그것도 먼저 냉면을 자르고 다시 그 가위로 삼계탕을 바로 잘라주는 모습에 외국인 바이어는 무척 당혹스러워했다. 얼마나 섬뜩하고 비위생적이라고 생각했을까.

그 가위 역시 우리가 흔히 보는 바느질용, 또는 사무실에서 쓰는 사무용 가위였다. 가위 모양도 일반 사무용이 아닌 주방용이라는 느낌이 들게 우리의 전통 양식과 디자인을 가미, 사무용과 완전 차별화됐으면 좋겠다. 음식에 가위를 사용한 지가 오래 됐는데 왜 아직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관심을 안 가졌는지 모르겠다.

음식용 가위를 제대로 만들어 썼으면 좋겠다. 유병화(대구시 북성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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