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생을 표현하는 마임축제

전국 유명 마임연기자들이 대구에 모여 대규모 마임거리공연을 펼친다.

한국마임협의회, 대구MBC, 기업포털사이트 이놀자닷컴이 주최하고 대구거리마임축제위원회가 주관하는 '제1회대구거리마임축제 몸굿 2001'이 오는 3일부터 5일까지 국채보상공원 등 대구시내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는 지난 5월 춘천 마임축제를 다녀온 지역 예술가들이 99년부터 축제문화연구소 주최로 열리고 있는 도란도우 거리공연을 결산하고 대구 마임활성화를 위해 마련했다.

'거리에 물결을 만드는 도시의 친구들'이란 의미의 도란도우(道瀾都友) 거리공연은 대구에서 지구의 날 축제를 열던 지역 예술인들이 벌이고 있는 행사.

이번 축제에서는 대구를 비롯, 서울, 인천, 울산 등 전국에서 활동중인 마임 전문가들의 연기와 현대무용, 음악 등이 한자리에 어우러진 수준높은 볼거리가 제공된다.

3일 오후 7시 국채보상공원에서는 재즈밴드 박시홍 Quartet의 '열림재즈굿'과 대구시립국악단원 임은숙 외 '몸짓을 위한 피리 메나리', 클라운연기자 최규호의 '광대쇼', 댄스씨어터 TANZ의 '재즈댄스', 무용가 추현주의 '태평무', 참가자 전원이 벌이는 '즉흥 퍼포먼스' 등이 벌어진다.

4, 5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대구백화점과 대구 MBC 앞뜰에서는 저글러 김현철의 '저글링'과 한국마임협의회부회장 조성진의 마임연기 '나무의 꿈' 등이 열리고 국채보상공원에서는 마임극단 사다리의 공연과 클라운 연기자 안동윤의 '마술' 등이 펼쳐진다.

4, 5일 오후 7시~10시 국채보상공원에서는 이태건의 마임연기 '인생', 계명대학 응원단의 공연, 정열의 살사팀이 펼치는 춤 '라틴 속으로' 등이 열린다.

또 4, 5일 오후 8시~10시 사이 삼덕동 빛살미술관 앞에서는 이두성의 마임연기 '허수아비'와 박이정화의 '마네킹', 인형극단 각시놀이의 '잊혀진 자들의 영혼을 위하여' 등이 공연된다.

이경달기자 sarang@imaeil.com

마임(mime)은 연극, 연기의 한 형식으로 '흉내'를 뜻하는 그리이스어 미모스(mimos)에서 유래했다. 원래는 촌극 등 잡극을 의미했으나 오늘날에는 판토마임의 뜻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언어를 사용하지 않고 몸짓과 표정만으로 표현하는 연기를 가리킨다. 넒은 의미에서 광대 복장을 하고 연기를 하는 클라운과 봉 등을 공중으로 던져서 받는 저글링도 마임의 영역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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