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야 선거조직정비 본격화

여야는 국회 하한기를 맞아 10·25 재보궐선거와 내년 지방선거 및 대통령선거에 대비한 선거조직 정비에 본격 착수했다.

민주당은 내달초 조직강화특위를 열어 부실·사고지구당 위원장을 대폭 교체할 방침이며, 특히 당 외곽 청년조직에서 공식기구로 편입된 새시대정치연합청년회(연청)와 새정치여성연대 조직의 확대작업도 강화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국가혁신위원회와 특보단, 비서실을 대폭 강화해 중·장기 정책과 정국대처 방안, 집권 청사진을 개발하는 한편 지구당 정비를 서두르고 있다.

◇ 민주당 = 전국 227개 지구당 가운데 사고·부실지구당 49개에 대한 재감사 결과를 토대로 조직강화특위를 열어 내달말까지 사고지구당을 최종 확정, 새 조직책을 인선할 계획이다.

그러나 여권의 절대열세 지역이나 자민련과 연합공천지역인 영남과 충청 지역은 위원장을 교체한다고 하더라도 '조직강화'로 이어질 수 없는 현실적 장벽때문에 내부 고민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한 최고위원은 "영남권은 위원장을 바꿔도 별무 효과일 것"이라며 반대입장을 밝혔다.

각종 전국규모 선거에서 전통적으로 민주당의 기간조직 역할을 해온 연청은 현재 회원수 30만명을 연말까지 45만명으로 늘리고 읍·면·동 지회를 3천500여개로 확대하며 이·통책임자도 9만1천500명까지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또 당내 최대 여성조직으로 부상하고 있는 여성연대는 10월말까지 전국 16개 시·도지부에 총 2만5천명 회원을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현재 7개 시·도지부를 결성, 8천400명 회원을 확보했으며, 직능단체와 교류도 강화하고 있다.

특히 10·25 재·보선을 앞두고 서울 구로을과 동대문을 지역구 조직을 선거체제로 전환하고 2, 3차례 여론조사를 통해 경쟁력 있는 후보선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한나라당 = 먼저 이회창 총재의 보좌기능을 대폭 강화하는 데서 출발점을 잡았다.

최근 국가비전, 정치발전, 통일외교, 미래경쟁력 등 8개 분과별로 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국가혁신위가 "대선용 기구가 아니다"라는 당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혁신위는 최근 분과별 워크숍 등을 통해 중·장기 정책개발과 정국 대처방안, 차기 집권 시나리오 등 집권 청사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총선이후 활동이 약화됐던 특보단과 비서실도 대폭 강화했다. 특보단은 당 공식라인을 통해 추진하기 어려운 업무를 전담하게 된다.

또 내년 대선은 물론 오는 10월 재·보선과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조직 및 기획력 강화를 위해 전략기획팀도 확대했다. 당초 7개 분과위로 출발했던 혁신위에 여성분과위를 신설한 것은 여성표를 끌어들이기 위한 포석이다.

지구당 정비도 빼놓을 수 없는 과제다. 지난해 11월에 이어 이달초 부실지구당에 대한 당무감사를 재개했다. 9월말까지 전 지구당에 대한 당무감사를 실시해 운영이 부실한 지구당에 대해서는 위원장 교체까지도 불사할 방침이다.

이밖에 홍보위는 시·도별 홍보위원회도 재정비, 홍보활동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으며, 기독교와 천주교, 불교 등 각 종교모임도 활성화해 종교인들의 표심잡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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