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북한군 총참모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에 뒤늦게 합류한 것으로 확인돼 그 배경이 주목된다.
정부의 한 고위소식통은 2일 김 총참모장이 지난달 30일 수송기편으로 군수산업도시인 옴스크에 도착했으며 이튿날부터 김 위원장을 수행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김 총참모장은 지난달 31일 옴스크에 도착한 김 위원장의 옆자리에서 군악대 공연을 관람했으며 이 장면이 국내 텔레비전에 방영됐다.
그는 1일에도 서부 시베리아지역에서 가장 큰 방산업체인 '트란스마쉬'사를 방문해 T-80 탱크 등 이 회사 생산품들을 둘러보는 김 위원장을 수행했다.
그는 러시아 방문에 나선 김 위원장이 지난달 26일 국경도시 하산에 도착했을때만 해도 같은날 저녁에 열린 휴전협정 체결 48돌(7·27) 기념 육·해·공군 장병들의 결의모임에 참석하는 등 평양에 남아있었다.
정부 고위소식통은 김 총참모장의 뒤늦은 합류와 관련해 "김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기간에 최첨단 군사장비 구입 등 군사협력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예상되고 있는 만큼 조명록 군 총정치국장, 김 총참모장, 김일철 인민무력부장 등북한군을 이끄는 3인방 중 어느 한사람은 김 위원장을 수행해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현재 조 총정치국장은 신병치료차 지난달 17일부터 중국에 머물러 있고 김 인민무력부장은 내부단속을 위해 평양에 남아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소식통은 특히 "북한이 김 위원장의 답방에 앞서 러시아측에 10여가지의 군사장비 판매를 요구했고 그 중에는 T-90 신형탱크도 포함돼 있다"며 "북한이 관심을 갖는 탱크공장을 둘러보는데 군 고위인사가 빠질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또 다른 소식통은 "휴전협정 체결 48주년 행사 때문에 김 총참모장의 합류가 늦춰졌다는 것은 이해가 안된다"며 "주민들에게 김 위원장이 평양을 떠나있는 시일을 단 며칠이라도 적게 알려줌으로써 만일의 사태에 철저히 대비하려는 조치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이미 모스크바를 향해 시베리아 벌판을 달리고 있던 지난달 29일 "통일에 대한 관점과 입장을 바로 가지고 만반의 전투태세를 갖추며 군대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내용의 명령을 최고사령관 이름으로 전군에 하달했다고밝히면서 "이 명령을 받은 군인들은 김 국방위원장이 아직도 북한내에 있는 것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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