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물에 빠진 아이 구하고 탈진 30대 익사

대낮 서울시내 가정집에서 인질강도사건이 발생했다는 잘못된 신고로 관할 경찰서장을 비롯, 수십명의 경찰이 현장에 출동, 1시간30분동안 인질 구출작전을 펴는 소동이 벌어졌다.

1일 서울 노량진경찰서에 따르면 31일 오후 1시30분께 백모(77)씨가 "아내가 200만원을 가지고 오라고 얘기하고 전화를 끊었는데 그후 집에 전화를 해도 연락이 되지 않는 것을 보니 인질강도가 든 것같다"고 신고해 이종우 노량진서장과 경찰 30여명이 즉시 실탄이 장착된 총으로 무장해 동작구 상도동 백씨의 집으로 출동했다.

15분쯤 뒤 부인 최모(37)씨가 겁에 질린 표정으로 문밖으로 나와 "돈을 빨리 주세요. 아이들이 위험해요"라며 남편으로부터 돈을 건네받고 다시 집안으로 들어가자 경찰은 인질극으로 판단, 곧바로 강력반 형사들이 진입작전을 개시했다.

그러나 경찰이 방안으로 들어가려는 순간 부인 최씨가 문밖으로 나와 돌연 "무단침입"이라며 화를 냈고, 경찰은 1시간 가량 집안을 샅샅이 수색했으나 인질강도가 침입한 단서를 찾아내지 못한 채 오후 3시께 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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