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파죽의 8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탈환, 한국시리즈 직행을 향해 스퍼트를 시작했다.
삼성은 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마해영의 굳히기 3점홈런과 배영수, 노장진, 김진웅으로 이어지는 철벽계투로 두산의 막판추격을 4대3으로 따돌렸다.
7월21일 롯데와의 후반기 개막전부터 8연승을 올린 삼성은 비로 경기가 취소된 현대를 제치고 27일만에 선두를 탈환했다.
올 시즌 부쩍 성장한 배영수가 5회까지 두산 타선을 잠재운 가운데 삼성은 1회 두산 외국인투수 콜을 두들겨 얻은 4점을 끝까지 잘 지켜 승리했다.
선두타자 강동우가 중전안타로 물꼬를 트자 박한이, 마르티네스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바에르가가 우익수 플라이로 1점을 얻고 마해영이 중월 3점홈런을 터뜨려 두산의 기세를 꺾었다.
삼성은 안타수에서 5대8로 뒤졌지만 단 한번의 몰아치기 득점으로 8연승하며 1위고지를 탈환한 것.
두산은 6회 우즈의 시즌 24호 솔로홈런과 홍원기의 적시타로 2점을 얻고 7회 2사 1,2루에서 김동주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으나 삼성 마무리 김진웅의 호투에 막혀 역전에는 실패했다.
삼성 배영수는 5이닝을 5안타 1실점으로 막아 8승(6패)째를 올렸고 김진웅은 2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마무리, 최근 7경기 연속 구원에 성공했다.
대전의 한화와 현대경기는 현대가 1대0으로 앞선 3회초 폭우가 쏟아져 노게임이 선언됐고 LG-롯데, SK-기아전은 비로 취소됐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1일전적
두산 000 002 100 - 3
삼성 400 000 00ⅹ- 4
△삼성투수=배영수(승), 전병호(6회), 노장진(6회), 김진웅(8회·세이브) △두산투수=콜(패), 차명주(7회), 진필중(8회) △홈런=마해영(1회3점·삼성), 우즈(6회1점·두산)
삼성이 장마와 무더위속에서 후반기 8연승을 달렸다. 변덕스런 날씨에도 8연승을 한 것은 모든 선수들이 제몫을 해주고 있고 팀에 힘이 붙었기 때문이다.
특히 톱타자 강동우의 활약이 돋보인다. 그의 공격력이 살아나 쉽게 득점으로 연결되면서 팀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2년간의 공백이 있었던 강동우의 가장 큰 핸디캡은 바로 체력이다. 강동우는 전반기 막판에 체력이 떨어지면서 배팅스피드가 떨어지고 스윙밸런스가 무너져 슬럼프 기미를 보였다.
그러나 올스타 브레이크 동안 7~8일간의 휴식기를 거치면서 체력을 회복하고 타격컨디션도 살아나 고비에서 천부적인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간결한 스윙과 팀배팅으로 톱타자의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 이것은 경기흐름을 읽는 눈이나 뛰어난 선구안을 가졌기 때문에 가능하다.
특히 강동우는 투수들로 하여금 자기가 치기 좋은 공을 유도하는 능력이 삼성 선수들 가운데 가장 뛰어나다. 다시 말해 투수와의 수싸움에서 이긴다는 것이다.
선수에게 치명적인 다리부상으로 생긴 2년여의 공백을 고통스런 재활과 쉼없는 노력으로 예전의 기량을 회복한 강동우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홍승규(야구 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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