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래구청이 음식점, 이.미용실 등에게 노인 이용료 20∼30% 할인을 권장, 노인들은 물론 업주들로부터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희망업소 신청을 받아 '경로우대 업소'라 새겨진 노란 스티커를 발부하고 있으며, 노인이 가족과 함께 이용할 경우에도 할인해 줌으로써 가족 외식 때는 할인폭이 상당하다는 것.
처음에는 이.미용, 음식점 등 3개 업종 100여개 업소만 참여했지만 이들 업소의 매출이 의외로 크게 늘자 최근에는 목욕탕.안경점.제과점.의류점 등 7개 업종 240개 업소가 앞다퉈 자발 참여하고 있다는 것. 참여한 ㄷ숯불갈비(온천2동) 손부희(48)씨는 "노인들을 동반한 가족들이 예상 외로 많이 찾아 수입이 종전보다 20% 정도 늘었고 이미지도 좋아졌다"고 즐거워 했다.
이런 업소가 생긴 뒤 미용실에서는 이용객이 드문 낮시간에 손을 잡고 함께 머리를 다듬는 고부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게 된 것도 새로운 현상.
구청 김성욱 공보담당은 "나이드신 분들이 많이 사는 지역의 특성에 주목해 이 일을 기획했다"며, "처음에는 수익 감소가 우려되기도 했으나 기우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구청은 수시로 참여 업소를 체크, 제도 정착을 유도하고 있기도 하다.
또 업소들의 호응이 크자 지난달부터 신청 재접수를 시작해 이달 말까지 400개 업소, 연말까지는 800개 업소를 참여시킨다는 계획이다. 이 숫자는 역내 전체의 20%에 해당하는 것이다.
부산.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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