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WOW-미 플로리다 한 노인 악어에 피습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에 사는 한 노파가 늪지 인근에 위치한 집 뒷마당에서 악어의 공격으로 위기에 처했으나 충성스런 애완견의 도움으로 생명을 구한사실이 밝혀졌다.

ABC 방송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85세의 루드 게이 할머니가 집 뒷마당에서 발을 헛디뎌 넘어지는 바람에 어깨뼈와 코뼈를 다쳐 땅바닥에 넘어져 꼼짝할수 없게 됐다. 때마침 인근 늪지의 대형 악어가 할머니에게 접근, 생명을 위협받게 됐다. 이때 마당에 있던 호주산 블루 힐러종(種)의 애완견이 뛰쳐나와 악어의 접근을 막고 생명을 건 사투를 벌여 주인인 게이 할머니의 생명을 구했다.

당시 할머니는 목조차 가누지 못하는 중상으로 고개를 돌릴 수 없었으나 등 뒤편에서 16㎏에 불과한 자신의 애완견이 악어와 싸우며 심하게 울부짖는소리를 들었다. 이후 소리가 잠잠해져 할머니는 자신의 개가 악어에게 잡아먹혔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할머니는 그 이전에도 집 인근 늪지에서 1m80㎝~3m60㎝가량의악어 세마리를 본적이 있다.

사태 발생 얼마후 할머니의 딸과 아들이 집에 도착하자 숨진 것으로 알았던 강아지가 어디선가 뛰쳐나와 계속 짖으며 이들을 중상으로 꼼짝 못하고누워있는 할머니에게 인도했다. 할머니와 곳곳에 이빨 물린 상처로 피가 낭자했던 애완견은 각각 종합병원과 동물구조센터로 옮겨져 긴급수술을 받고 완쾌됐다.

수의사 테리 텔러프 박사는 "블루 힐러는 몸잡이 작지만 번개처럼 민첩하기 때문에 악어의 공격에서도 살아 남을 수 있었다"며 "매우 충성스럽고 용감한 개"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류승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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