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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특별열차에 총탄 자국

(모스크바연합)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기착하는 곳곳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비롯한 어느 국가원수보다 훨씬 강도높은 경호가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김위원장의 특별열차에 10여개의 총탄 자국으로 보이는 구멍이 발견돼 관심을 끈다고 러시아 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지(紙)가 2일 보도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 맨뒤에서 4번째 차량 측면에서 10여개의 구멍이 발견됐으며, 이를 사진을 통해 전문가들에게 감정 의뢰한 결과, 전문가 가운데 한명이 7.62 구경 총탄자국과 흡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어 이들 구멍 가운데 한곳은 충격실험때 사용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백묵으로 메워져 있었다고 소개하면서도 "김위원장에 대한 경호가 심지어 푸틴 대통령 때보다 훨씬 강도 높게 이뤄지고 있는 마당에 김 위원장의 열차에 총격을 가할 미친사람이 어디있겠는가?"고 반문했다.

신문은 그러나 김위원장이 옴스크에서 1박할 때 김위원장의 행로에 위치한 모든 가옥의 천장으로 통하는 입구가 북한측 경호원과 현지 경찰에 의해 완전 차단됐다고소개한뒤, 북한측이 일종의 저격병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김위원장이 지난달 31일 옴스크에 도착해 현지 음악당을 방문할 때 경비가 잠시 소홀한 틈을 타 자사의 현지 자매사인 '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마스테르'사의 TV 카메라에 이들 구멍이 잡혔다고 전했다.

코메르산트 데일리지(紙)는 2일 김위원장이 내.외신 기자들뿐만 아니라 그를 기다리고 있던 고려인들조차 만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는 등 김위원장에 대한 철통같은 보안에 대한 현지 언론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점차 불거져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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