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웅은 OK, 바에르가는 글쎄?」
마무리 리베라를 퇴출시키고 구조조정을 단행한 삼성의 기상도는 「기대반, 실망반」이다. 삼성 김응룡 감독은 2일 『김진웅은 기대이상이다. 앞으로 더 잘해줄 것으로 밑는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반면 『바에르가는 공겨과 수비 모두 형편없다』고 불만을 내비쳤다.
당초 우려가 높았던 김진웅은 후반기 8경기에서 7경기 연속 구원에 성공,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그러나 국내에 수입된 외국인 선수 가운데 「최대어」로 꼽히던 바에르가는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김진웅은 후반기 8연승의 일등공신이다. 4승3세이브를 올리며 출장경기는 모두 승리를 지켰다. 젊은 투수답게연투능력에다 강속구를 겸비, 마운드운영 능력만 보완하면 리베라보다 더 믿음직한 소방수 역할이 기대된다.
그러나 마무리를 100% 소화한 것은 아니다. 후반기 방어율 3.13, 7경기중 3차례는 점수를 내줬다. 구원4승은 메이저리그식으로 하면 세이브포인트에 들지 않는다.
하지만 동료들의 든든한 타격지원과 상대타자들을 압도하는 구위로 김진웅은 초보마무리로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바에르가는 메이저리그 올스타 3회 경력이 무색하리만큼 방망이와 수비에서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 지난달 28일 해태전에 첫 모습을 드러낸 바에르가는 기대했던 만큼 폭발적인 파워나 정확도를 찾기 어렵다. 해태와의 두 경기에서 3개의 안타를 치기는 했으나 상대의 실책성이거나 모두 빚맞은 안타. 두산전에서도 1개의 안타만 기록했다. 국내 적응기간을 거치면 타격이 좋아질 것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반쪽짜리 선수일 가능성이 크다.
수비에서도 실망감을 주기는 마찬가지. 2루를 맡고 있는 바에르가는 29일 해태전과 31일 두산전에서도 실책을저질렀다. 근본적으로 순발력과 유연성이 떨어져 수비능력에서는 정경배와 비교가 안된다는 지적이다.
야구해설가 홍승규씨는 『리베라를 보내고 정경배 자리까지 차지한 바에르가는 두사람 몫을 해줘야 한다. 삼성의 8연승 때문에 바에르가의 역할에 대한 논란이 일어나지 않고 있지만 이 상태에서 계속 출장하면 팀분위기를 해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3년6개월여만에 국내프로야구에 복귀한 이종범과 첫 경기에 나선 기아 타이거즈가 만만찮은 신고식을 했다.
해태에서 기아로 간판을 바꾼 타이거즈는 2일 인천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새 출발을 다짐했으나 2대6으로 패하고 말았다.
팬들의 열화같은 성원속에 등장한 이종범은 1회 첫 타석에서 깨끗한 좌전안타를 날렸으나 3회에는 1사 1루에서 병살타를 치는 등 4타수 1안타에 그쳤다.
특히 기아는 안타수에서 10대8로 앞섰지만 병살타를 3개나 기록해 대량득점에 실패했다.
대전구장에서는 한화가 홈런포를 앞세워 현대를 9-대로 제압, 5위에 복귀하며 현대전 5연패와 대전구장 6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선발 최영필은 6과 3분의2이닝동안 삼진 5개를 곁들이며 6안타 2실점으로 막아 99년 10월8일 해태전부터 5연승을 달렸다.
꼴찌 롯데는 선발 염종석과 해결사 호세의 활약속에 LG를 3대1로 눌렀다. 염종석은 97년4월20일부터 지긋지긋했던 LG전 8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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