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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나는 열대야 시비·주먹질 잦아

무더위로 불쾌지수가 80 이상까지 올라가자 사소한 말다툼에도 주먹이 나가거나 홀로 광기를 부리는가 하면 심지어 살인으로 이어지는 사건이 빈발하고 있다.

경북 군위 부계면 대율리 솔밭 유원지 앞길에서는 2일 밤 9시30분쯤 이모(24·군위읍)씨가 손모(45·의흥면)씨의 트럭을 가로막아 세운 뒤 온몸으로 차 유리 등을 부수며 공포분위기를 조성한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 조사 때 이씨는 열흘 이상 지속된 열대야에 짜증이 나 광기를 발산했다고 말했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3일 함께 술 마시다 시비를 벌여 친구를 살해한 이모(47)씨를 구속했고, 동래경찰서는 2일 한밤중에 에어컨 온도를 놓고 말다툼하다 아내를 폭행한 혐의로 황모(36)씨를 입건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이웃집 개가 시끄럽다며 주먹을 휘두른 김모(19)군이 입건됐으며, 그 전날엔 이모(65)씨가 이웃과 자기 집 앞 주차문제로 다투다 주먹을 휘둘러 입건됐다.

부산·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군위·정창구기자 jc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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