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리지 않는 돌'이 영천에 이어 칠곡에서도 발견됐다. 이때문에 돌이 있는 천평의 '성미식당'은 요즘 종일 사람들로 들끓는다. 방안 탁자 위에 있는 키 20cm 둘레 56cm 무게 8kg의 이상한 차돌(석영)을 보려는 것.
체험자들은 그 앞에서 합장하고 소원을 말한 뒤 돌을 들면 때에 따라 들리기도 하고 꼼짝 않기도 한다고 했다. 들리지 않는 것은 소원이 성취될 경우라는 것. 구미에서 왔다는 김성식(35)씨는 2일 오전 "건강하게만 살도록 해 달라"고 빌었을 때는 돌이 꿈쩍도 않았으나, "재벌이 되게 해달라"고 소원을 바꾸자 금방 가볍게 들렸다고 했다. 본래 무게는 어린이도 들 수 있는 정도에 불과하지만, 건장한 청년들조차 때론 얼굴이 시뻘게질 정도로 용을 써도 요지부동일 때가 있다는 얘기소문은 삽시간에 퍼져 멀리는 강원.충청.부산.서울 등에서까지 연일 단체로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돌의 '영험스런' 특징을 발견한 것은 주인 박필조(51.여)씨의 딸 미래(14.성서여중 1년)양. TV의 '세상에 이런 일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유사한 돌이 소개되는 것을 보고는 집에 있던 것을 재미삼아 시험해 보던 중 이상한 현상을 발견했다는 것.
주인 박씨는 이 돌을 10여년 전 약목면에서 구내식당을 할 때 종업원들이 등산 갔다가 주워 왔다고 했다. 꽃나무를 그 옆에 심어 키우려 했으나 모두 하룻만에 죽은 일도 있었지만 돌이 하도 희고 예뻐 대구의 집에 장식용으로 보관해 왔다는 것이다.
2일 오후 6시쯤엔 경희대 서정범 교수, 기 치료전문가 전수길씨, 초능력자라는 하와이 주의원 레이 나이(한국계)씨가 이곳을 방문, 돌을 평가했다. 서 교수는"돌에 강력한 에너지(기)가 있어서 소원을 비는 당사자의 기와 합쳐져 무거움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고 했고, 나이씨는 "튀고 휘젓는 특별한 파장이 있다"고 했다그러나 전씨는 "그동안 여러사람이 만져 돌의 에너지가 흐려져 있다"며, "만사가 그렇듯 돌을 이용해 욕심을 내는 것은 좋지 않다"고 했다. 나이씨도 "돌은 예지 능력이 없는 만큼 너무 신비주의적으로 접근해서는 곤란하다"고 했다.
칠곡.장영화기자 yhj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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