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런주장 저런현장

주택개량사업비 제때 안줘 골탕

경북도청이 올해 농촌 주택개량 사업비를 제때 주지 않아 농민.건축업자 등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영천시청 경우 올해 가구당 2천만원씩(연리 5.5%, 5년 거치 15년 상환) 58가구에 11억6천만원의 주택 개량사업비가 할당돼 지난달까지 25채 건축이 완료됐지만, 지급된 지원비는 5채분 1천만원에 그치고 있다. 이때문에 이 돈을 믿고 건축한 농가와 건축업자들이 골탕을 먹고 있다.

금호읍에서 2채 공사를 지난 6월 말 마친 서모(46)씨는 "작년에는 완공 즉시 건축비가 나왔으나 올해는 한달이 넘도록 지급되지 않고 있다"고 했으며, 시청 주택과 관계자는 "항의.독촉이 많지만 도청에서 돈을 주지 않는다"고 했다.

영천.서종일기자 jiseo@imaeil.com

6.25때 폭탄 출토 대형참사 위험

6.25 때 전투가 치열했던 칠곡 지역에서는 정전 50년이 다 된 지금까지도 매년 10개 이상의 각종 포탄.총탄 등이 발견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주된 출토지는 낙동강 인근과 가산면 계곡 등.이런 포탄은 60년대까지만 해도 자주 전국에서 불거져 어린이들이 두드리거나 불에 집어 넣는 등 장난 치다 대형 참사를 빚었었다.

지난달 30일엔 칠곡 기산면 낙동강 둔치에서 군부대 전문가들이 전날 발견된 불발 폭격기용 포탄 폭파 조치가 있었다. 이 포탄은 발견 당시 고철 덩어리처럼 보였으나 폭파되자 귀고막을 찢을 정도의 굉음을 내며 모래를 10m 이상 치솟게 하는 폭발력을 보였다.

칠곡.장영화기자 yhjang@imaeil.com

울주 천전리 '각석' 주변농지 훼손

울산 울주군 두동면 천전리의 국보 147호 '각석' 주변 농지가 크게 훼손되고 있다. 문화재청이 반구대 암각화 등을 보호하기 위해 명승지 지정을 추진하고 있지만 불과 50여m 떨어진 농지 4천여㎡가 불법 형질변경 돼 컨테이너 박스가들어서는 등 불법 시설물이 조성되고 있는 것. 또 문화재 보호구역 계곡에서 옮겨진 대형 자연석 석축이 만들어지는 등 몇달째 불법 공사가 진행돼도군청은 제지하지 않았다.

문화재관리법은 문화재로부터 500m 이내에서 토지 형질변경 등 개발 행위를 하려면 문화재청의 심의를 받도록 돼 하고 있다. 천전리 각석은반구대 암각화와 함께 선사시대부터 신라 때까지의 사회상을 보여주는 암각화이다.

울산.최봉국기자 choibok@imaeil.com

감포관광단지 40% 외지인 소유

경주 감포 관광단지 예정 편입토지 중 40% 이상이 대도시 외지인 소유로 드러나 부지 매입이 어려움에 부닥쳤다.경북관광개발공사는 감포읍 나정.대본리에 만들어질 관광단지 129만평을 만들기로 하고 우선 33만여평을 확보해 18홀 규모의 골프장을 건설할예정으로 올해 초까지 14만6천여평을 매입한 데 이어 내년 중에 나머지 땅을 모두 사들일 예정이다. 2003년 초에는 골프장 건설에 착수할 계획.

그러나 전체 129만평 중 40%가 외지인 소유로 밝혀져 공사측이 매입 교섭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의경복무중 상해 보훈대상 제외

의무경찰 복무 중 장애인이 됐으나 보훈 대상자로 인정받지 못해 어렵게 사는 청년이 대책을 호소 중이다.합천의 최현식(22.대양면 오산리.사진)씨는 거창경찰서 요원으로 1999년 12월 음주 단속 중 측정 거부 도망자를 붙잡다 넘어져 무릎에 상해를 입었으나 가볍게 여기고 치료를 않았다가 악화돼 제대 직전 치료 중 '악성 골육종'이란 진단을 받았다. 그 후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누나 결혼비용 및 농협대출 등 자부담 2천500만원으로 수술을 받았지만 인공관절을 할 수밖에 없는 장애인이 됐다는 것.이에 아버지 최윤덕(60)씨는 "국가에 원호 지원을 요구했지만 국가보훈처 보훈심사위원회가 충돌 부상과 악성 골육종은 다르다며 거부했다"며 국가의 지원을 호소했다.

합천.정광효기자 khjeong@imaeil.com

콘도사 일반판매 많아 회원 불익

회원권을 갖고도 콘도 예약을 하지 못했다며 '한국콘도' 회원들이 반발하고 있다.제주.경주.해운대 등 전국에 8개(객실 1천121실) 콘도를 갖고 1만2천여 회원을 가입시키고 있으나 이를 관리하는 '한국콘도 관리(주)'가 회원권 이용을 제한한다는 것. 이모(50.대구 수성구)씨 등 회원들은 "객실 일반 판매가 많아 회원 예약이 어렵다"고 불평했다. 회원 이용료는 하루 3만3천원이지만일반 이용료는 10만~16만원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콘도는 본 회사가 1999년 12월 경영난에 처하자 지분 등기자들이 재산권 보호를 위해 관리회사를 출범시켜 관리를 맡았었다. 말썽이 일자 한국콘도장동규 사장은 "회원 불만도 있고 관리 위탁이 위법이라며 당국이 시정도 요구해 위탁 협약 파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경주.박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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