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천문학자 착수
미국 캘리포니아의 천문학자들은 최근 지능을 가진 외계 생명체를 찾기 위한 새로운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캘리포니아대 릭 관측소와 U.C. 버클리,U.C. 산타 크루즈 및 SETI 재단은 수백 광년 떨어진 우주에서 외계인이 보낸 강력한 '빛 신호'를 포착하는 연구에 들어갔다.
지금까지 지구밖 우주의 지적 생명체를 찾는 대부분의 프로젝트(일명 SETI)는 행성간의 라디오 전파를 분석, 외계인의 신호를 발견하는 데 집중돼왔다. 따라서 외계인이 보낸 레이저 신호를 탐색하려는 이번 시도는 외계 생명체 연구에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보인다.실리콘 밸리에 있는 비영리 SETI 재단은 세계에서 가장 큰 외계 지적 생명체 연구기관이다. 특히 지난 97년 영화 '접속(Contact)' 제작에 영향을 준 것으로알려진 피닉스(Phoenix) 프로젝트는 대형 라디오 망원경 운영에만 매년 400만달러(52억여원) 이상의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SETI 재단은 또 라디오 신호수신장비를 갖추는 데 이미 2천600만달러(338억여원)를 투입했다.
"새로운 '광학적' SETI 프로젝트는 훨씬 정확도가 높은 외계 생명체 접근법입니다. 총 비용도 3만달러(3천900만여원) 정도에 불과합니다".외계레이저 신호 탐색팀 수석 연구원 프랭크 드라케의 설명이다.레이저 신호 탐색은 외계 생명체가 지구를 향해 직접 신호를 보내야만 포착이 가능하다. 따라서 전 우주를 '엿듣는' 것과 같은 라디오 탐색방법 보다실현가능성이 낮을 수 있다. 하지만 광학적 방법은 탐색 범위를 훨씬 넓힐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연구팀은 릭 관측소의 40인치 니켈 망원경과 최신 레이저신호감지 시스템을 활용, 최고 1천광년밖에 있는 행성들의 생명체가 보낸 '빛 신호'를 포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드라케는 "외계인들이 별빛 보다 1천배 이상 강력하게 증폭한 레이저 신호를 지구로 직접 보내거나, 마치 레이저 쇼를 하는 것처럼 여러 별들을 향해 무작위적으로 신호를 전송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 신호들이 모르스 부호처럼 규칙성을 띤다면 외계인과 커뮤니케이션도 가능하다"고덧붙였다. 드라케는 그러나 "현재 외계인의 흔적을 찾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라디오 탐색"이라며 "광학적 탐색이 라디오 탐색을 대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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