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4일 새벽 2시 40분 모스크바의 야로슬라브스키역(驛)에 도착, 일리야 클레바노프 러시아 부총리와 니콜라이 악쇼넨코 철도장관의영접을 받으며 간단한 환영행사에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환영행사 직후 경찰 오토바이와 차량의 호위를 받으며 숙소가 마련돼 있는 크렘린궁으로 향했다. 김 위원장이 도착한 야로슬라브스키역 일대와 김 위원장 일행이 크렘린궁으로 들어가기 위해 통과하는 지역은 삼엄한 경비가 펼쳐진 가운데 일반인의 접근이 차단됐다.
그러나 당초 이날 오후 제한적으로 취소되거나 조정될 것으로 알려졌던 다른 기차 등은 비교적 정상적으로 운행됐다.
○… 김 위원장의 모스크바 도착에 앞서 북한 조창덕 정무원 부총리와 박남기 국가계획위원회 위원장,연형묵 자강도 당책임비서를 비롯한 북한 경제대표단 등 80여명은 이날 고려항공 특별기JS 523편으로 모스크바 세레메체보 공항에 도착했다.연형묵 비서 등 일부 경제간부들은 이틀전 민스크에서 김 위원장과 헤어져 항공편으로 먼저 모스크바에 도착했다.
조 부총리 등 경제대표단은 모스크바 도착 직후 클레바노프 러시아 부총리와 양국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회담을 가졌다.
○… 김 위원장의 모스크바 도착을 앞두고 한때 도착 예정역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제보가 접수돼 역주변 일대에 삼엄한 경비가 펼쳐지는 등 소동을 빚었다. 경찰은 역주변을 봉쇄하고 폭발물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별 이상을 발견하지는 못했다. 이로 인해 러시아 야당 일각에서 비상사태에 준하는 경비로 시민의 불편이초래되고 있는데 대해 비난을 제기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의장과의 면담 일정이 취소됐다고 이타르 타스 통신이 하원 소식통들을 인용, 3일 보도했다.소식통들은 이유는 밝히지 않은 채 김 국방위원장과 겐나디 셀레즈뇨프 하원 의장의 회담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위원장은 당초 오는 5일 셀레즈뇨프 의장과 회동할 예정이었다.
○…김 위원장은 현지 북한대사관 대신 서방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피하기 위해 크렘린게스트하우스에서 묵을 예정.이 때문에 북한의 인권상황에 대해항의하기 위해 북한대사관앞에서 시위를 벌이기로 한 러시아 인권운동가들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갈 전망.크렘린은 북한측이 김 위원장의 모든 행사에 서방 기자들의 접근을 불허해줄 것을 요청해왔다고 발표.
○…북한이 김 위원장의 모스크바 방문에 사용하기 위해 독일제 고급 승용차인 메르세데스 벤츠를 모스크바로 공수해온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서울의 한 외교소식통은 이날 "김정일 위원장의 전용 승용차인 메르세데스 벤츠가 최근 평양에서 항공편으로 수송돼 모스크바에서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러시아측은 휴가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야로슬라브스키역에 도착하는 김 위원장을 직접 영접하지 않음에 따라 김 위원장의 전용승용차 이용을 북측에허용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승용차는 김 위원장의 전용 방탄차로 메르세데스 벤츠사에서 특별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언론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4일 새벽 2시40분 모스크바에 도착했는데도 불구하고 이날 오전 10시30분 현재까지 보도하지 않고있다.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이날 첫 정규뉴스시간인 오전 6시와 7시 김 위원장의 모스크바 도착에 대해 침묵을 지킨 채 "김 위원장이 사경에 처한 어린이들을 구한 강원도 원산시 인민보안소 소장 리준덕, 자강도 인민보안국 처장 리영철에게 감사를 보냈다"는 소식을 머리기사로 내보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감사를 보낸 날짜와 감사전달모임 개최 날짜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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