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 러와 미사일정보 공유 모색

미국은 내주 러시아와의 군사 실무협의에서 양국의 미사일 정보·기술 공유 및 합동훈련을 포함한 새로운 전략틀을 제안할 방침이라고 콘돌리자 라이스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일 밝혔다.

라이스 보좌관은 이 협의틀의 전제조건으로 러시아가 북한과 이란 등 이른바 불량국가에 미사일 기술수출 등 군사지원을 중단해야 한다는 단서를 붙였다.

더글러스 페이스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과 유리 발루예브스키 제1 부참모장을 대표로 하는 러시아 군사전문가들은 오는 7,8일 워싱턴에서 미국의 미사일 방어계획과 양국의 기존 핵무기 감축방안 등을 놓고 협의할 예정이다.

이는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제노바 정상회담에서 미사일 방어구상과 핵무기 감축계획을 연계키로 합의한 데 따른 것으로, 합의이행을 위한 3단계 협의 중 첫 단계다.

향후 2차 협의는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과 존 볼튼 차관보가 모스크바를 방문하는 것으로 잡혀 있으며, 그 다음 단계로는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오는 9월 중순께 뉴욕에서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날 예정이다.라이스 보좌관은 러시아가 이번 제안에 대해 아직 수용의사를 밝히지는 않았다고 전했으나 러시아와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만한 희망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략틀 제안의 핵심은 '양국중 한쪽이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 지 상대방이 볼 수 있도록 허용한다'는 것이라고 라이스 보좌관은 설명했다.구체적인 방안으로는 합동 경보훈련과 미사일 정보 공유, 러시아의 미국산 장비구입 허용 등이 포함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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