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 고어 옆집 아저씨처럼

민주당 대통령후보였던 앨 고어 전 부통령은 미 정계 명문 엘리트 출신으로 누구못지 않은 화려한 정치 경력을 가진 모범생 정치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정치가문출신에 명문 하버드대를 나오고 조각을 새겨놓은 듯한 깔끔한 용모에 거의 정장 차림에 귀족풍 정치인인 그는 소탈하고 서민적인 대중 정치인과는 거리가 멀다는 게 일반적인 평이다.

고어 전 부통령은 그런 정치적 이미지 탓에 지난해 11월 대통령선거에서 상당한 손해를 보았다는 게 워싱턴 정가의 뒷얘기다.

그런 그가 갑자기 콧수염과 턱수염을 더부룩하게 기르고 일반인에게 모습을 드러내 "저 사람 고어 맞아"라는 우스개 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

콧수염과 턱수염을 기른 고어 전 부통령은 다정하고 선량한 이웃 아저씨의 얼굴을 연상케 할 정도로 다른 모습이어서 보는 이들로 하여금 친근감을 느끼게 하고 있다는 것.

워싱턴 호사가들은 그의 수염기른 모습이 언제까지 갈지에 대해 무척 궁금해 하고 있다.

고어 전 부통령이 지난해 11월 대선이후 9개여월만에 올 가을부터 정치적라이벌로 다시 정치무대에서 맞설 것으로 보인다.

고어 전 부통령은 이달중순 고향인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거행되는 민주당 주지사 및 시장선거 출마후보들을 위한 정치행사에 직접 참석, 이들을 후원하는 것으로 사실상 정치활동을 재개할 예정이어서 조만간 정치무대에서 부시 대통령과의 라이벌관계가 복원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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