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민주당 최고위원이 7일 김종필(JP) 자민련 명예총재의 고향인 충남 부여를 정치인 자격으로서는 처음 방문했다.
이 위원은 지난 97년 대선은 물론 지난해 '4.13 총선' 당시 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선거전을 진두지휘하면서도 김 명예총재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부여방문 만큼은 피했었다.
민생 탐방의 일환인 만큼 특별한 의미부여는 말아달라는 것이 이 위원측 얘기지만 총선 당시 '지는 해' 발언 이후 불편해진 두 사람의 관계를 감안할때 예사롭지않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특히 이 위원이 오는 16일쯤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 부친의 생가가 있는 충남 예산을 방문한 뒤 충청권 민생탐방을 마무리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 충청권의차기 맹주로서 위상을 과시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이 위원은 이날 새벽 고향인 충남 논산으로 내려가 지구당 당직자들과 조찬을 함께 한 뒤 곧바로 부여로 이동, 군청을 방문하고 충남농민전진대회 참석등의 일정을 가졌으나 경제회복을 위한 당정의 노력, 대북화해.협력 정책의 당위성 등을 역설했을 뿐 JP를 자극하는 말은 하지 않았다.
한 측근은 "부여는 김 명예총재의 고향이면서 과거 국민신당을 함께 했던 자민련 김학원 의원의 지역구"라며 "대선주자로서 민생현장을 방문하는 것일 뿐"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일각에서는 JP가 지난달말 민주당 김영배 상임고문, 김기재 최고위원의 주선으로 이 위원과 골프회동을 계획했다가 장마 등으로 불발된 점을 지적, 두 사람이조만간 관계개선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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