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기 히딩크사단 네덜란드 전훈 출국

거스 히딩크 감독의'제4기 한국축구대표팀'이 유럽전지훈련을 위해 6일 오후 네덜란드로 출국했다.6월 2001 컨페더레이션스컵 축구대회에서 4강진출에 실패한 이후 2개월만에 새로꾸려진 대표팀은 '히딩크의 고향'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인근에 훈련캠프를 차리고 강도높은 훈련과 실전으로 유럽징크스를 깨기 위한 길을 모색한다.대표팀은 8일 네덜란드 아마추어팀 알시에데스와, 9일에는 1부리그 RKC와 평가전을 갖는다. 13일 체코로 이동,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9위인 강호 체코와 15일 국가대표팀간(A매치) 한판 대결을 펼친다.히딩크 감독은 이번 유럽 원정을 통해 '유럽공포증' 해소와 스트라이커 낙점을 기대하고 있다.월드컵 16강진출의 최대걸림돌이 될 유럽공포증을 없애는 것이 1차목표다. 98년 월드컵, 2001년 컨페더레이션스컵 등에서 태극전사들은 유럽의 강호를 만나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완패, 결국 예선 탈락하는 수모를 당해왔다.체코와의 A매치는 포르투갈, 독일, 네덜란드, 프랑스 등 내년 월드컵 이전에 가질 유럽강호들과의 잇따른 평가전의 첫 단추다.또 히딩크감독에게 이번 전훈은 '베스트멤버'를 확정하기 위한 시험무대.

A매치 경험이 전혀 없는 한종성(상무) 윤희준, 전우근(이상 부산) 등을 비롯해 11명을 처음으로 대표팀에 승선시킨 히딩크감독은 이들의 잠재력과 각 포지션의'베스트 11'을 타진해 볼 요량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포지션은 최전방공격수(스트라이커)다. 이번에 승선한 스트라이커는 황선홍과, 김도훈, 이동국, 안정환, 설기현, 최태욱 등 6명이다. 그동안 히딩크의 입맛을 충족시킨 황선홍과 설기현에게 유럽무대의 경험이 있는 이동국과 안정환, 김도훈이 도전하는 형국이다. 최태욱도 원래 포지션인 공격수로 선발돼 가능성을 시험받는다.

히딩크 감독은 한국 최고의 골잡이로 여겨지는 이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아 선의의 경쟁을 유도, 3~4명을 최종 낙점할 계획이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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