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환경변화로 수달 갈곳 잃어

1급수의 맑은 물에서만 서식한다는 천연기념물 330호 수달이 하수구에서까지 발견되고 있다.영양에서는 지난 5일 밤 영양읍내를 지나는 황용천에서 길이 40cm 정도의 수달이 발견됐다. 이 수달은 생활하수가 쏟아지는 하수구 안에서 뛰쳐 나왔으며,사람·차량 소리도 아랑곳 않고 야간 활동을 계속해 극심했던 가뭄 기간 중 파괴된 서식환경 때문에 도심 생활에 적응한 것으로 추정됐다.

영양의 반변천에서는 그동안 수달이 적잖이 발견된 바 있으며, 최근에는 석보면 화매천 인근 밭에서도 덫에 걸린 채 발견되기도 했다.

한편 6일 오전 10시쯤엔 영덕읍 화개리 영덕정수장 여과지에 수달 한마리가 들어 가 헤엄치는 것을 정수장 관리인 차상구(43)씨가 발견했다. 몸길이가 1.2m나 되는 이 수달은 이날 오후 사다리를 내려주자 타고 올라가 뭍으로 사라졌다.이곳에서 100여m 떨어진 오십천에서는 몇년 전부터 수달 목격자가 있었으나 헤엄치는 모습이 사진에 잡히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1998년 12월에는 인근 국도에서 수달 한마리가 차에 치여 죽은 바 있다.

영덕·임성남기자 snlim@imaeil.com

영양·엄재진기자 2000jin@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