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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진의 스포츠과학-100m 달리기

100m 경기는 10초 이내에 승부가 결정되지만, 그 짧은 사이에도 속도에는 많은 변화가 있다.크라우칭스타트(엎드려 출발)때 총성이 울리면 블록의 발을 밀면서 먼저 손을 떼게 되는데 앞발쪽의 손이 가장 먼저 떨어진 후 반대쪽 손, 뒷발 및 앞발의 순으로 지면과 블록을 떠나게 된다. 블록을 밀기까지의 반응시간은 세계적인 선수들의 경우 0.12~0.16초의 범위를 나타낸다.

7일 제8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100m에서 우승한 자나 핀투세비치 블로크(우크라이나)는 0.123초의 놀라운 반응시간을 보였다. 이 대회 남자 100m에서 정상에 오른 모리스 그린은 0.132초를 보였다.50m 이후에는 속도가 경기결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선수들은 70~100m에서 속도가 최고 스피드에서 5% 정도 떨어진다.후반부 속도가 떨어지면 발을 차는 회수(피치수)가 동시에 감소한다. 이같은 현상은 근육 및 중추신경계의 피로와 근육내의 생화학적 변화에 기인한다.세계적인 스프린터들의 평균 피치수는 45.8회, 스트라이드(보폭)는 평균 220cm를 나타내고 있다. 피치수가 많은 선수는 스트라이드가 짧고, 스트라이드가 긴 선수는 피치수가 작게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칼 루이스가 9초92를 기록할 때 피치수는 43.6, 스트라이드는 229cm를 보였다.

따라서 우수한 경기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피치수를 떨어뜨리지 않으면서 스트라이드를 크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근력과 파워, 관절의 유연성을 향상시키는 노력이 요구된다.스트라이드의 유지에는 팔의 흔들기 동작이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계명대 체육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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