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모기지수 등 이색 생활지수 등장

'모기지수, 머릿결지수를 아십니까'

날씨변화에 따라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알려주는 각종 생활지수가 속속 등장,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에 등장한 국내 날씨 서비스 업체인 (주)케이웨더가 외국기업과 공동개발한 모기지수는 모기활동의 최적조건인 27℃, 습도 70~80%를 기준으로 여러 기상요소를 감안, '모기출몰확률'을 알려준다. 지수 10에서 100까지 5단계로 나눠진 모기지수는 각 단계에 따른 대처요령까지 곁들였다. 지수가 50~60은 '야외에선 모기조심하세요', 70~80은 '아이들 잠자리 챙겨주세요', 90~100은 '모기약 꼭 뿌리세요. 모기 활동 적색 경보' 등이다. 습도가 높고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에는 모기지수가 60~70이어서 모기가 제철을 만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는 것.

미국에서 개발한 '머릿결지수'는 신세대 멋쟁이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생활지수. 여름철 습도가 높아짐에 따라 빳빳하게 세운 머리카락이 처지기 쉽거나, 바람이 거세게 몰아치는 날에는 단정한 머리가 흐트러지기 쉬워 스타일을 구기기 쉽상이라는 데서 착안했다는 것. 이밖에도 운동지수, 식중독지수, 부패지수, 세차지수, 빨래지수, 나들이지수 등도 관심을 끄는 생활지수다.

가장 대표적인 생활지수인 불쾌지수는 20일째 이어진 열대야 등 '찜통더위' 때문에 예년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대구기상대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이달 7일까지 불쾌지수가 '모든사람들이 불쾌감을 갖는' 80이상을 기록한 일수가 22일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19일에 비해 늘었다.

(주)케이웨더 관계자는 "기상예보를 실제생활에 맞춰 쉽게 풀이한 각종 생활지수는 시민들의 피부에 와닿는다"며 "특히 올해는 모기가 매개인 말라리아 등 질병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이러한 지수는 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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