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대구~도쿄간 항공노선 개설을 위해 지역출신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협조를 요청하는 등 적극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시는 8일 한나라당 대구시지부장인 이해봉 의원에게 건의서를 보내 대한항공이 건교부로 부터 배정받은 지방 도시와 도쿄간의 주 8회 운항권 중 2회 이상을 대구공항에 배정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앞서 한·일 양국은 지난해 12월 항공회담을 통해 부산 제주 대구 청주 등 4개 도시에 주 8회 도쿄 운항노선을 개설키로 합의했으나 이 노선을 허가받은 대한항공은 사업적자 등을 우려, 부산과 제주 2곳에만 개설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노선 개설은 항공사 측이 방침을 정한 뒤 건교부의 승인 절차를 거친다.
그러나 시는 건의서에서 "중국 상하이와 칭다오 노선의 경우 당초 승객 부족을 우려했으나 현재 90%이상의 탑승률을 유지하고 있으며 도쿄 노선은 선호도가 더욱 높아 항공수요가 충분할 것"이라며 국제노선 개설과 관련된 여론조사에서 도쿄가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는 조사 결과까지 제시했다.
또 "도쿄 노선이 개설되지 않을 경우 지역 주민들이 일본으로 출국할때 김해 또는 인천 공항을 이용하는 불편을 겪어야 한다"며 "내년 월드컵 대회 등 향후 열리는 각종 국제행사에 연 15만여명의 항공 수요를 감안하면 현재의 노선 수가 크게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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