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재생, 자동차부품, 주물 같은 분야의 업체들이 일손을 구하지 못해 비상이 걸렸다.
지역 제조업 상당수가 장기불황으로 인력감축 등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에 따라 이들 업체들은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에 현재 쿼터가 소진된 상태인 외국인 산업연수생의 추가 배정을 강력 요청하는 등 인력부족을 메우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10일 지역 산업계에 따르면 재생섬유업, 자동차부품, 주물, 플라스틱, 고무, 도장업 등에서 심각한 구인난을 겪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전반적인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평균 이상의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성서산업단지 ㄷ주물업체 관계자는 "애써 받은 주문을 이어가려면 납품을 맞춰야 하는데 일할 사람이 없어 애를 먹고 있다"며 "실직자가 많다고 하지만 중소 제조업체에 취업을 원하는 구직자들은 극히 드물다"고 털어놓았다. 이 관계자는 "외국인 산업연수생 추가 배정도 쉽지 않지만 궁여지책으로 신청은 해놓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대구.경북지회에 따르면 국내 외국인 산업연수생 쿼터(8만명)가 모두 소진된 지난 5월 이후 10일 현재 대구경북에서 외국인 산업연수생 배정을 요청한 업체는 모두 216개에 843명에 이른다.
이들 업체들은 외국인 산업연수생을 고용한 업체가 폐업이나 부도 났을 경우 유휴 외국인 산업연수생을 돌려 쓸 수 있다는 점을 겨냥해 추가 배정을 신청하고 있으나 좀처럼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다.
대구경북에선 지난 2월부터 인도네시아, 4월 중순부터 중국,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산업연수생의 쿼터가 바닥났으며 지난 5월 17일부터는 외국인 산업연수생 배정신청이 전면 중단됐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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