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남자 1만m 게브르셀라시에 '8년 무패신화' 깨지다

제8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는 에드먼턴에서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여자 단거리의 여왕' 매리언 존스(미국)에 이어 '남자 장거리의 신화'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에티오피아)가 무너졌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만m 5연패를 노리던 게브르셀라시에는 9일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열린 제8회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7분54초41로 27분53초25를 기록한 케냐의 찰스 카마티에게 우승을 내주었다. 세계기록(26분22초75) 보유자 게브르셀라시에는 동료인 아세파 메즈게부(27분53초97)에게도 추격을 허용해 3위에 머물렀다.이로써 게브르셀라시에는 여자 100m에서 자나 핀투세비치(우크라이나)에게 패한 존스와 함께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의 희생양이 됐고 장대높이뛰기의 세르게이 부브카(우크라이나)의 최다연속우승(6연패.83년∼97년) 기록에의 도전도 접어야 했다.트랙을 20바퀴 도는 경기에서 마지막 1바퀴를 남겨놓고 게브르셀라시에는 선두로 나섰지만 결승점을 150m 남겨놓고 3위로 달리던 카마티가 폭발적인 스피드로 추월해 아쉬운 눈물을 삼켜야했다.

93년 이후 이 종목에서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던 게브르셀라시에는 시드니올림픽 우승 이후 아킬레스건을 다쳐 올시즌 한 번도 나서지 못하다가 1년만에 펼친 레이스에서 9년동안 지켜온 정상의 자리를 내줬다.

남자 원반던지기에서는 라르스 리에델(독일)이 대회 5번째 금메달을 차지했다.지난 대회에서 3위에 그쳐 5연패를 놓쳤던 리에델은 이날 69m72를 던져 69m40에 그친 시드니올림픽 우승자 비르질리우스 아레크나(리투아니아)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 높이뛰기에서는 마르틴 부스(독일)가 2m36을 넘어 각각 2m33에 그친 야로슬라프 리바코프와 비야체슬라프 보로닌(공동 2위.이상 러시아)을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여자 400m 허들에서는 나자 비도안(모로코)이 4년만에 정상에 다시 섰다. 97년 챔피언 비도안은 올시즌 최고인 53초34를 기록, 율리아 노소바(54초27.러시아)와 지난 대회 챔피언 다이미 페르니아(54초51.쿠바)를 여유 있게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 3천m 장애물에서는 케냐의 루벤 코스게이가 8분15초16을 기록, 알리 데진(8분16초21.모로코)과 버나드 바르마사이(8분16초59.케냐)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교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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