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스라엘.인니.콜롬비아 등 곳곳 테러

이스라엘 예루살렘 중심가에서 자살폭탄테러로 1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인도네시아, 콜롬비아, 이탈리아 등 세계 곳곳에서 총격과 폭탄테러로 수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는 등 9일은 '피의 하루'였다.

◇이스라엘 예루살렘 자살폭탄테러=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지하드의 한 요원이 이스라엘군의 팔레스타인 주민 암살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9일 오후 2시쯤 예루살렘 중심가의 스바로 피자가게에 들어가 자살폭탄테러를 감행, 최소 15명이 숨졌고 90여명이 부상했다.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폭탄테러를 자행한 지하드와 또다른 팔레스타인 과격단체인 하마스는 추가 자살폭탄테러를 경고한데다 이스라엘은 보복공격에 나서 양측간 전쟁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지하드는 "팔레스타인 주민에 대한 이스라엘의 암살 행위에 보복하기 위해 팔레스타인 주민이자 지하드 요원인 후세인 오마르 아부 나세흐(23)가 폭탄테러를 감행했다"며 "또다른 자살폭탄테러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은 테러 발생 직후 비상각의를 소집해 강력한 대응을 천명했고 곧바로 전투기를 동원, 라말라흐의 팔레스타인 경찰본부를 폭격했다.

◇인도네시아 아체주 무장괴한 총격=인도네시아 아체주의 한 야자유 플랜테이션에서 9일 무장 괴한의 공격으로 31명이 숨졌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자유아체운동(GAM) 소속 무장요원들이 아체주 동부 이디 라예우크지역의 야자유 플랜테이션을 공격, 플랜테이션 직원 38명이 총에 맞아 이 중 31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했다. 이날 공격은 메가와티 수카르노 푸트리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새 내각 명단을 발표한 것과 때맞춰 일어났고 이같은 사상자는 단일 사건으로는 올해 들어 최대 규모다.

북부 아체지역의 한 반군 지도자는 이날 공격과 관련, 군인들이 기관총을 난사해 일어난 일이라고 말했다.

◇콜롬비아 반군, 경찰서와 가정집 폭탄테러=콜롬비아 반군 조직 중 2번째로 규모가 큰 국민해방군(ELN)이 8일 경찰서와 가정집에 폭탄 공격을 가해 어린이 3명이 숨지고 35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경찰이 9일 밝혔다.

이번 공격은 ELN이 안드레스 파스트라나 콜롬비아 대통령과 더이상 평화협상을 벌이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한지 수시간만에 발생한 것이다.

코로넬 길레르모 아란다 안티오키아주(州) 경찰청장은 반군이 8일 오후 산 프란시스코시(市)로 진입해 경찰서와 인근 가정집에 다이너마이트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아란다 청장은 이번 폭탄 공격으로 가정집 27채가 붕괴됐고 이 과정에서 어린이3명이 숨졌으며 부상자 가운데 4명은 중태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법원건물서 폭발사건=이탈리아 베네치아 중심부의 법원 건물에서 9일 오전 4시쯤 폭탄 사고가 발생, 법원 건물 일부와 인근 상가가 파손됐으며 현장을 순찰중이던 경찰 1명이 약간의 부상을 입었다.

현지 소방서측은 가스 누출로 인해 폭발 사건이 일어났다고 잠정 발표했으나 경찰은 법원에서 폭탄 잔해로 추정되는 흔적들이 발견됐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외신종합=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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