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 탈세 혐의 고발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과 김병관 동아일보 전 명예회장에게 10일 오전 10시에 출두하라고 통보했다고 9일 밝혔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법인세.증여세 포탈 경위와 비자금 사용처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오전 조희준 국민일보 전 회장과 장재근 한국일보 전 사장을 8일에 이어 다시 불러 보강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조.장 두 사람이 비자금 조성 경위와 사용처 부분에 대한 자신들의 혐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있어 조사가 길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사주들과 대주주 등에 대한 소환조사를 이번주 중에 마무리한 뒤 다음주 초께 사법처리 대상과 수위 등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국세청이 고발한 6개 언론사 중 4개 언론사 사주 .대주주들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등 신병처리 여부는 조사가 끝나는 다음주 초에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고 말했다.
한편 소환 요구에 4일째 불응하고 있는 김대중 조선일보 주필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김주필측의 서면조사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으며 곧 소환에 응할 것으로 본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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