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올여름 최장 기록을 연일 갱신하고 있는 열대야 지속 현상의 원인을 찾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본격적인 연구에 나섰다.
대구시는 10일 대구지역에서만 맹위를 떨치고 있는 열대야 현상과 관련, "대구지역환경기술개발센터에 의뢰해 친환경적 도시계획을 위한 대구지역의 바람의 길 조성에 관한 연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는 우선 도시열섬화를 일으키는 시공간적 기온분포의 특성을 밝히고 도시개발과 기후 변화요인 등의 연계성 등에 대해서도 조사, 열대야의 원인부터 밝혀 나간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번 연구를 통해 △ 도심에 바람의 길 조성 △ 자동차 배기가스와 아스팔트 복사열 등으로 인한 야간 열섬효과 완화 △ 대기오염물질의 분산 유도 등의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따라서 바람, 온도, 습도와 같은 기후 인자를 면밀히 연구해 그 결과를 도시계획과정에 반영하고 녹지확보, 건축물 고도제한 등 도시시설의 적정공간 배치에도 활용한다는 것이다.
이미 독일, 일본 등 선진국에서 시행중인 '바람의 길'은 여름철 고온 현상과 대기오염도가 높은 지역에서 관심이 높은 대책중의 하나다.
시는 대구의 열대야 현상이 △ 지형적 특성이 분지인 점 △ 도심지 고층건물 증가로 공기의 이동이 원활치 못한 점 △ 낮시간동안 콘크리트 건물에 축적된 열기의 야간중 배출 △ 증가하는 자동차 배출가스 △ 에어컨 가동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차영 대구시 환경정책과장은 "최근의 도시녹화, 신천유지수확보, 수경시설 설치등 일련의 사업들이 여름철 낮기온을 떨어뜨리는데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열대야 현상도 자연과 기상을 응용한 연구를 바탕으로 해결 방안이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창룡기자 jc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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