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생태통로 확보 등 대책 시급

영남자연생태보존회는 10일 열린 비슬산 자연생태계 조사보고회에서 야생 동.식물의 보고로 확인된 비슬산 일대의 자연성 보존을 위해서는 이 일대 개발의 확산을 줄이고 훼손지역의 복원을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고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했다.

△생태통로 연결

비슬산 생태축(生態軸), 최정산 생태역(生態域), 병풍산 생태축의 동.식물들이 서로 교류될 수 있도록 생태통로(habitat corridors)로 연결해야 한다. 현재 약 120㎢, 60㎢, 40㎢의 면적으로 분리되어 있던 이 곳들이 연결되면 생물서식권이 약 220㎢로 넓혀진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생존할 수 있는 생물종도 훨씬 더 많아질 수 있다.

각종 인공시설물들은 야생지역을 축소시키고 조각화함으로써 많은 생물종들을 멸종시켜가는 원인이 되고 있으므로 생태축을 단절하는 도로, 임도 등은 개설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

△비슬산 통합관리

비슬산지의 자연을 효율적으로 보존·관리·이용하기 위해서는 비슬산지 전체를 통합관리할 필요가 있다. 현재 비슬산지는 달성군, 수성구, 청도군, 경산시가 각각 나누어 담당하고 있어 통합관리하기가 안되고 있다.

달성군, 수성구, 청도군, 경산시가 협의하여 효율적 관리를 위한 종합기구를 조직하는 방법도 가능하지만 국립공원화함으로써 중앙정부로 하여금 통합관리하게 하는게 더 효과적이다.

△보호관리 지역 선정

비슬산지 전체에서 보호관리 할 지역을 정하고 이를 대상으로 핵심지역(절대보존지역), 완충지역, 전이지역 구분, 체계적인 보존 및 이용의 틀을 만드는 것이 시급하다.

보호관리지역을 정한 후에는 생태계를 파괴하는 새로운 건물, 도로, 주차장 등의 건설을 전면 금지하고 기존 시설물, 도로, 주차장 등도 생태계 파괴원인으로 작용할 경우 폐쇄해야 한다.

△수용가능한 이용방안 마련

비슬산의 수용력(carrying capacity) 범위내가 되도록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수용력'은 비슬산 생태계의 생물적 구성이나 기능이 변하지 않는 범위에서 이용할 수 있는 최대 이용규모나 최대 출입인구를 뜻한다.

이번 연구에는 부문별로 지질환경 이진국(이학박사), 지형부문 오대열(이학석사), 식생부문 홍성천(농학박사), 윤충원(농학박사), 식물 조영호(이학박사), 담수조류 박정원(이학박사), 저서성대형무척추동물 석문홍(이학박사), 곤충 배정덕(이학박사), 어류, 양서·파충, 조류 강영훈(이학석사)씨가 참여했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